국산 타이어 달고 달리는 독일 프리미엄…세단은 기본, 스포츠카와 럭셔리 SUV까지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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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05 09:52
국산 타이어 달고 달리는 독일 프리미엄…세단은 기본, 스포츠카와 럭셔리 SUV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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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에 국산 타이어를 장착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BMW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포르쉐 등 까다롭기로 유명한 브랜드들이 신차용 타이어(OET)로 한국타이어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일반 세단과 SUV뿐 아니라 고성능 스포츠카와 럭셔리 SUV에까지 장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위상도 함께 올라가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1일 BMW 3세대 중형 SUV 뉴 X3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X1, X5 등에 이어 또 하나의 X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를 장착하며 BMW의 SUV 라인업을 꼼꼼히 채우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BMW그룹의 파트너십은 지난 2011년 MINI 브랜드를 시작으로 2015년 BMW 뉴 7시리즈까지 확대됐다.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과 더불어 고성능 레이스카인 BMW M4 GT4까지 신차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이번 뉴 X3 역시 SUV전용 초고성능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 그리고 북미 시장에 맞춘 사계절용 제품 등을 제공하며, 브랜드 가치와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한국타이어는 BMW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여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세부적으로 포르쉐 마칸, 메르세데스-벤츠 GLC(쿠페 포함), 아우디 Q7(SQ7 포함), RS5 쿠페, RS4 아반트 등 SUV와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제공한다.

한국타이어 측은 “R&D 혁신에 기반을 둔 기술 리더십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고급 세단부터 스포츠카, 럭셔리 SUV 등 다양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독일 브랜드를 포함해 세계 45개 브랜드의 310여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크노돔과 테크노트랙 등을 차례로 설립하며 R&D 역량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6년 준공된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회사 기술력의 원천이자 혁신의 상징이다. 이곳은 국내 타이어 기업 중 유일하게 실제 같은 환경에서 가상 테스트 드라이빙을 해볼 수 있는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행시 발생하는 자동차의 모든 특성 값을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과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 등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며 정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한다. 테크노돔은 올해 3월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국제공인시험소 인정인 ‘ISO/IEC 17025’까지 획득한 바 있다.

작년에는 핀란드 이발로에 겨울용 타이어 전용 성능 시험장인 테크노트랙을 오픈했다. 지구 최북단에 위치한 테크노트랙은 겨울용 타이어 테스트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총 4개 트랙으로 구성된 이곳은 다양한 시험 평가를 바탕으로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미래 기술력 축적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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