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3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 아반떼를 앞질렀다. 2012년 9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K3가 아반떼를 추월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현대차 역시 만만치 않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K3는 4월 한 달간 6925대가 판매되며, 최다 판매 5위권에 올랐다. 6위에 머문 아반떼(5898대)와의 차이는 1027대. 다만, 지난달 K3 판매 실적에는 구형 모델(YD) 1273대가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신차(BD) 판매 대수는 5652대로, 신차만 놓고 보면 아반떼에는 살짝 못 미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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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 뉴 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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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 뉴 K3

그간 K3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비슷한 사양이 장착됐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에서는 열세를 보였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아반떼와 K3는 3배에 달하는 격차를 보였다(2017년 아반떼 8만3861대, K3 2만8165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신형 K3는 불과 두 달만에 준중형 시장의 절대강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5.2km/ℓ의 경차급 연비와 스팅어를 닮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커진 차체 크기 등을 앞세워 소비자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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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파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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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파이샷

문제는 아반떼의 변신이다. 현대차는 오는 8월경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앞서 신형 K3에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G1.6+IVT)은 물론, 그 이상의 새로운 사양을 탑재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진정한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는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신차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극 강조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아반떼의 압도적인 인지도와 추가 기능 등을 앞세워 추격을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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