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4년만에 1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엘리엇과 무관” 입장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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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7 17:05
현대차, 14년만에 1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엘리엇과 무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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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7일 공시했다. 

현대차가 소각할 자사주는 전체 발행주식 수의 3% 수준으로, 현재 보유 중인 주식 일부와 함께 시장에서 매입 후 소각 방식을 병행한다. 세부적으로 보유 중인 자사주 중 569만주(보통주 441만주, 우선주 128만주)를 우선 소각할 예정이며, 285만주(보통주 220만주, 우선주 65만주)는 매입 소각을 진행한다. 

기존 보유 주식의 경우 7월 27일 처분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각될 주식 규모는 9600여억원에 달하며, 향후 장부가액 변동이나 주가 추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는 앞서 2001년 1100만주, 2004년 132만주 등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현대차 측은 “이번 자사주 소각 추진 결정은 그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점진적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다각적인 주주환원 확대 방안 마련과 적정 주가 평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자사주 소각이 헤지펀드 엘리엇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합병해 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등을 통해 현대모비스를 최상위 지배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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