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연비 하향 정정…12.6km/l라더니 12.1km/l?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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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17 18:52
현대차 신형 쏘나타(LF), 연비 하향 정정…12.6km/l라더니 12.1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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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현대차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LF쏘나타의 사전공개에서 표시연비를 12.6km/l로 공개했고 이를 신고했지만 에너지관리공단의 검증 과정에서 이 수치가 옳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공단의 조사에 따라 표시연비는 이보다 낮은 12.1km/l로 결정됐다. 에너지관리공단이 현대차가 내놓은 연비를 하향 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7일, 현대차가 자체 측정 후 승인 요청한 신형 쏘나타(LF)의 연비가 오차 범위를 넘어 이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에너지관리공단에 LF쏘나타 연비 '12.6km/l'를 승인 신청했다. 공단은 지난 11일, 현대차로부터 차를 받아 석유관리원을 통해 연비를 측정했다.

▲ 현대차 LF쏘나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LF쏘나타는 두 번의 연비 시험에서 모두 오차 범위인 -3%를 넘었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에너지관리공단이 공개한 12.1km/l보다 한차례는 낮았고 다음번은 그보다 조금 높았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1차 시험에서 -3%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2차 시험을 진행하는데, 2차 시험에서도 문제가 있는게 확인되면 두 시험의 평균값을 구해 표시연비로 결정한다"면서 "LF쏘나타의 경우 두 번의 시험에서 모두 -4%가량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또, "작년 하반기부터 출시을 앞둔 신차 중 일부를 골라 연비를 직접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승인 신청된 모델 중 판매량이 높은차, 연비가 크게 향상된 차, 사후관리 때 허용오차에 근접한 차 등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 주요 중형 세단 연비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지난 4일 LF쏘나타 미디어 설명회에서 연구소 자체 시험 수치(12.6km/l)가 현장 발표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면서 "미인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착오로 발표 자료에 잘못 삽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F쏘나타의 무게가 45kg가량 증가했음에도 연비가 기존(11.9km/l)보다 향상됐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미인증된 수치를 설명해 혼란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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