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쏘나타 충돌테스트 직접 보니…'캠리·파사트·A4보다 우수?'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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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05 11:45
현대차 신형 쏘나타 충돌테스트 직접 보니…'캠리·파사트·A4보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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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신형 쏘나타(LF)의 충돌 안전성이 도요타 캠리와 폭스바겐 파사트 등 경쟁 모델보다 우수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는 4일,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 등을 대상으로 신형 쏘나타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실시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하는 스몰오버랩 테스트는 시속 64km의 속도로 차량 운전석 앞부분의 25%를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실험으로, 다른 충돌 테스트에 비해 보다 가혹한 조건으로 진행된다.

▲ 현대차 YF쏘나타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나쁨(M)을 받았다

100여명의 자동차 기자단 앞에서 진행된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LF쏘나타는 기존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체 변형 정도가 확연히 줄었다. 얼핏 보기에도 처참히 구겨졌던 YF쏘나타에 비해 차체 안전성이 향상된 것이 느껴졌다. 

시속 64km로 벽에 부딪힌 LF쏘나타는 충돌 여파로 전면부가 흉측하게 찌그러지고 바퀴가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등 차체가 심각히 훼손됐다. 각종 전선들이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었고, 주변에는 부서진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그러나 예상외로 운전석에는 큰 피해가 없어 보였다. A필러부터 이어지는 지붕 라인이 거의 손상되지 않았다. 또, 충돌 순간 운전석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해 실내에 타고 있던 더미도 크게 훼손되지 않은 듯했다. 엔진룸을 감싼 하체 구조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현대차 측은 "자체 스몰오버랩 테스트 결과 전 항목에서 가장 우수한 등급인 G(우수)를 받았다"면서 "IIHS 실험 결과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와 폭스바겐 파사트는 A(보통), 아우디 A4는 P(최악) 등급을 받은 것과 비교해 신형 쏘나타의 안전성이 더 우수하다"고 밝혔다.  

또, "물론 아직 양산 전이라 IIHS의 테스트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조건으로 실험했기 때문에 결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YF쏘나타는 작년 IIHS의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M(나쁨)을 받았다. 현대차의 주장대로라면 LF쏘타나의 충돌 안전성은 기존 모델에 비해 두 단계나 뛰어오르는 셈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LF쏘나타는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율을 51%로 높였고, 듀얼 멤버형 보강 구조, 핫스템핑 공법 부품 사용 등으로 차체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전면부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부분의 역할에 따라 서로 다른 설계가 적용됐다. 전단부는 에너지 흡수력을 증가시키고, 중단부는 충돌력을 분산시키고, 승객부는 차체 변형을 최소화시키는 구조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 아우디 A4의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결과
▲ 폭스바겐 파사트의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결과
▲ 도요타 캠리의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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