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겨울왕국에서 개썰매 타보니…'눈 덮인 핀란드 산길을 달리다'
  • 핀란드=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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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25 12:03
[영상] 겨울왕국에서 개썰매 타보니…'눈 덮인 핀란드 산길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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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컹컹컹컹" 썰매개들은 서로 격려하기 위해 짖는다던가. 개인지 늑대인지 모를 시베리안 허스키들이 내달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더구나 썰매에 타면 우렁차게 짖는 소리가 경쾌하게 기분을 북돋워준다. 나 또한 격려받는 기분이다. 

핀란드에서 진행된 '2014 재규어랜드로버 스노우·아이스 드라이빙'에서 개썰매를 탔다. 매년 2월 핀란드 하멘리나(Hämeenlinna) 지역의 설원에서 펼쳐지는 '랜드로버 노르딕 익스피리언스'의 부대 행사였다.

▲ 레인지로버 스포츠 시승 후 개썰매를 탔다

눈덮인 산길에서 개썰매를 탈 수 있는 기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좀처럼 하기 힘든 경험. 썰매에 편하게 몸을 기댄 상태에서 눈앞에 펼쳐진 새하얀 전경을 감상하는 기분은 그야말로 끝내준다.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우렁차게 짖으며 달리던 개들이 연신 뒤를 보며 힘든 표정을 짓는 듯 했다. 특히 오르막에서는 돌아보는 횟수가 잦아져 혹시 내가 무거워서 그러나 괜히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 레인지로버 스포츠 시승 후 개썰매를 탔다

다행히 내리막 길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속도를 냈다. 미안한 마음도 쏙 들어가고 절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썰매에 함께 탄 미모의 여기자도 비명인지 환호인지 모를 소리를 질렀다. 

신기하게도 개들은 복잡한 산길을 너무나 잘 찾아 달렸다. 썰매를 다루는 사람은 아무일 안하고 가만히 타고만 있다. 개들이 일을 다 하니 국민 소득이 우리 두배나 되나보다. 맨 앞 우두머리 개가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며 썰매의 방향을 정하는 듯했다. 썰매가 길 중앙에서 벗어나거나 웅덩이가 있을 때도 이 개가 먼저 움직이며 방향을 맞췄다. 어떤 조직이나 리더가 중요한가보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이런 개같은 리더가 있으면 우리나라도 1인당 국민소득 4만불 시대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 레인지로버 스포츠 시승 후 스노모빌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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