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너] 만소리, 그들의 튜닝엔 끝이 없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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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7 03:12
[튜너] 만소리, 그들의 튜닝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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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소리는 최근 가장 두각을 내고 있는 튜너 중 하나다. 슈퍼카를 더욱 범접할 수 없게 만드는 능력은 독보적이다. 만소리의 튜닝 패키지나 컴플리트카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지만 일반 슈퍼카로 만족하지 못하는 갑부들도 세상에는 적지 않다. 특히 중동 부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 만소리는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극단적인 튜닝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만소리 카보나도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은 저마다의 주문제작 방식으로 차를 제작하지만 생산 방식이나 비용 등의 이유로 결국 제약이 생기기 마련이다. 만소리는 이들 브랜드에 비해 훨씬 자율적이고 도전적이다. 차체 패널을 온통 카본 파이버로 제작하기도 하고 터보 차저를 이용해 엔진의 성능을 극대화한다. 또 최고급을 가죽을 재단하는 일도 더욱 신중하고 화려하다. 마치 만소리의 튜닝은 끝이 없다고 그들은 말하는 것 같다.

◆ 만소리는 어떤 회사인가

만소리는 1989년 독일 뮌헨에서 시작된 튜닝 업체다. 창업자 쿠로시만소리(Kourosh Mansory)는 젊은 시절 영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영국의 전통과 기술 등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만소리 초장기에는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제조사 애스턴마틴이나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을 주로 다뤘다.

▲ 만소리 애스턴마틴 DB9

2001년 본사를 바이에른 피히텔게비르게(Fichtelgebirge) 자연공원 내에 위치한 브란트(Brand)로 옮기고 사업 영역도 점차 확장한다. 특히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이탈리아 브랜드를 튜닝하면서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또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로터스, 랜드로버 등의 다양한 브랜드의 튜닝 패키지도 판매하며 대중성도 갖게 된다.

▲ 만소리 맥라렌 MP4-12C

2007년에는 독특한 콘셉트카를 내놓으며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던 스위스의 튜닝업체 린스피드(Rinspeed)의 포르쉐 튜닝 디비전을 인수한다. 린스피드에서 포르쉐 튜닝을 맞던 부서는 ‘만소리 스위스 AG’로 회사명이 바뀌게 된다.

현재 만소리는 180여명의 직원이 독일, 영국, 스위스, 미국, UAE, 중국, 일본 등에서 일하고 있다.

▲ 만소리 커스텀 바이크

◆ 만소리 카보나도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만소리 카보나도(CARBONADO)는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벤타도르 LP700-4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카본 파이버가 사용되지 않은 부분을 찾기 힘들 정도로 차체 패널과 실내 등은 카본 파이버로 도배됐다. 만소리는 카보나도를 통해 독보적인 카본 파이버 제작 능력을 과시했다.

▲ 만소리 카보나도(Mansory Carbonado)

카보나도는 2013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으며 전세계에 6대만 한정 판매된다.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는 고온, 고압의 증기를 사용해 차체에 완벽히 들어맞게 제작됐다.

6.5리터 V12 엔진에는 2개의 터보 차저가 장착돼 최고출력은 1250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만소리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6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80km에 달한다.

◆ 만소리 시라쿠사 : 페라리 458 스파이더

만소리 시라쿠사(Siracuas)는 페라리의 인기 모델인 458 이탈리아 혹은 스파이더를 기반을 제작됐다. 공력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범퍼 디자인과 공기 흡입구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보닛은 공격적인 디자인을  부각시키며 사이드 스커트와 스포일러는 다운포스를 높인다. 새롭게 적용된 바디킷은 모두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으며 이로 인해 차체 중량은 70kg 줄었다.

▲ 만소리 시라쿠사(Mansory Siracuas)

실내는 최고급 가죽과 알칸타라, 카본 파이버로 이뤄졌다. 고객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실내 구성이 가능하며 모든 플라스틱을 카본 파이버로 바꿀 수도 있다.

▲ 만소리 시라쿠사(Siracuas)

만소리의 하이 퍼포먼스 유닛이 장착돼 최고출력은 59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2초, 최고속도는 시속 330km다. 만소리는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하이 퍼포먼스 유닛에는 엔진 매니지먼트 시스템, 스포츠 에어 필터, 스포츠 배기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 만소리 콘키스타도르 : 롤스로이스 팬텀

만소리 콘키스타도르(Conquistador)는 만소리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모델이다. 2007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됐으며 공개와 동시에 많은 중동의 부호들이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진다.

▲ 만소리 콘키스타도르(Mansory Conquistador)

만소리는 롤스로이스 고유의 웅장함이나 고급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공력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실내도 롤스로이스가 사용하는 소재나 마감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또 만소리 특유의 카본 파이버를 적용해 독창적인 느낌을 살렸다.

▲ 만소리 콘키스타도르(Mansory Conquistador)

7.5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551마력, 최대토크 8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만소리는 배기량을 높였고 배기시스템을 새롭게 장착했다.

◆ 만소리 리네아 빈세로 디오로 : 부가티 베이론

리네아 빈세로 디오로(Linea Vincero d‘Oro)는 만소리가 호화로움을 끝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모델이다. 차체 패널은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고 휠, 아웃사이드 미러, 주유구 등 외관 곳곳에는 금을 사용한 합금이 사용됐다. 리네아 빈세로 디오로는 전세계에서 단 1대만 판매된다.

▲ 만소리 리네아 빈세로 디오로(Mansory Linea Vincero d‘Oro)

범퍼, 보닛, 팬더, 사이드 스커트 등의 디자인도 전부 새롭게 변경됐다. 라디에이터 그릴 양옆으로 LED 주간주행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실내는 기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카본 파이버와 금 합금의 소재를 사용했다. 또 특수 엠보싱 가죽과 LED 무드등을 적용했다.

▲ 만소리 리네아 빈세로 디오로(Mansory Linea Vincero d‘Oro)

성능 기존 부가티 베이론과 동일하다. 만소리 측은 “굳이 튜닝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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