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드라이빙센터를 가다…전시장과 서비스센터까지 한곳에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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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3 18:57
BMW 드라이빙센터를 가다…전시장과 서비스센터까지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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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영종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IFEZ)내 건설중인 'BMW 드라이빙 센터'를 방문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서킷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선 서울 근교에 차를 마음껏 주행할 수 있는 새로운 서킷이 생기는지 여부를 놓고 옥신각신 하는 일도 잦았다. 그만큼 서킷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는 반증이다. 

 

비록 인천이라고는 하지만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들어가니 강남에서 불과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해 생각보다 가까웠다. 수도권 어디서든 이 정도 시간이면 충분히 다닐 수 있을 듯 했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킨 위치에 도착했지만 드라이빙 센터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외관은 여느 공사현장과 다를바 없었다. 

공사장 안으로 세단 자동차를 끌고 들어가려는데 "차가 상한다"면서 차를 주차장에 두고 버스를 타고 가라고 했다. 실제로 공사현장은 여전히 진흙탕이어서 발이 푹푹 빠지는 정도였다.

▲ BMW드라이빙센터내 건물들

막상 들어가서 보니 일부 구간은 그런대로 트랙의 형상을 갖추고 있었다. 건축물은 공정이 좀 더 더뎌서 이제야 뼈대가 만들어지는 듯 했다. 2013년 6월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했으며 60%의 공정률(2014년 2월 기준)을 순조롭게 보이고 있어 올해 7월에 정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했다. 

▲ 항공촬영한 BMW드라이빙센터

- 무엇이 만들어지나? "자유로운 공간 아닌 BMW 서비스 공간"

드라이빙 트랙은 일반인을 위한 임대 서킷이 되는 것은 아니고 주로  BMW와 미니(MINI)를 시험 주행, 교육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지는 중이다. 업체 측은 고객들을 위해서 운영하거나 일반인들이 예약을 통해 BMW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내부에는 미니와 BMW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이 지어지고 있었다. 

BMW드라이빙센터는 간단한 서킷의 형식으로 이뤄진 가속&브레이킹코스, 핸들링코스가 있고, 물뿌린 도로에서 원형으로 선회 주회를 하면서 차량의 거동을 살피는 서큘러코스,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볼 수 있는 X드라이브코스, 슬라롬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멀티풀코스, 다이내믹 코스 등 6가지 코스로 이뤄졌다. 

건축물은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센터, 트레이닝 아카데미, 서비스센터 등의 3가지 용도의 지상 1~2층 건물이 지어졌으며 농구장 축구장 등 운동시설도 마련된다. 

건설중인 BMW 드라이빙 센터 건물

- 건물 안에는 무엇이 들어가나

건물에는 BMW 브랜드 문화전시공간, 주니어 캠퍼스(Junior Campus), BMW 클래식카들이 전시되는 헤리티지 갤러리(Heritage Gallery),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는 계획이다.

BMW 인천지역 딜러인 바바리안 모터스가 드라이빙센터 내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전시장은 미니와 BMW 전시장이 들어있으며 서비스센터는 워크베이가 8개 규모로 서킷내에서 벌어지는 자동차들의 정비를 우선적으로 하는 공간이 된다. 

건물내 들어설 MINI 전시장

또 현재 수원에 있는 BMW 트레이닝 아카데미도 이곳으로 통합된다. 트레이닝 센터는 세일즈, AS, 테크니컬 트레이닝, 브랜드 아카데미 등 연간 약 1만5000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이밖에 서비스 센터에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BMW 고객에게 여행기간 동안 차량 정비를 지원하는 ‘에어포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출국하면서 공항에서 차를 맡기면(픽업) 돌아올때까지 차를 정비해서 귀국시점에 공항에 대기(딜리버리)하는 서비스로 그동안 BMW가 최고급차에 한해 해오던 서비스다.

▲ 드라이빙센터내 BMW 라이프스타일 전시장

- 24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총 770억 원의 예산이 투입

총 77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4만 제곱미터의 부지, 축구장 약 33개 규모로 지어진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또 트랙 구성을 필요에 따라 조금씩 바꿔 국제경주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서킷으로 활용 가능하고 다양한 자동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문화전시 및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드라이빙센터 조감도

이 지역은 인천 공항공사가 소유한 땅으로 민간은 장기임대형식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임대를 했으며, BMW코리아가 이를 재임대해 시설물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임대 계약은 향후 50년까지 유효하며 중간에 임대를 취소할 수 없도록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 BMW코리아 3자간 MOU를 맺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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