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QM3로 출시될 ‘캡처’ 살펴보니…좁은 실내는 아쉬워
  • 프랑크푸르트=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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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15 05:44
르노삼성차 QM3로 출시될 ‘캡처’ 살펴보니…좁은 실내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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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가 임박한 르노삼성차 QM3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살펴봤다. QM3는 빈약한 르노삼성차의 라인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모델로 평가 받지만 직접 살펴보니 몇가지 단점도 눈에 띄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 65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르노는 캡처(국내명 QM3) 양산형 모델과 캡처 콘셉트카, 전기차 조이, 디지르 콘셉트카 등 다양한 차량을 선보였다.

   
 

이중 내달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일 르노 캡처는 현지 기자 및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소형 SUV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유럽의 경기 침체로 경제성과 실용성이 높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 캡처는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같은 달 열린 2013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최초 공개됐다. 하지만 당시 실내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외관 디자인은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와 유사하다. 헤드램프와 라이데이터 그릴, 엠블럼 등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전고가 높고 차체 크기도 훨씬 커 클리오와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쉐보레 트랙스도 마찬가지지만 사진보다 실제로면 차체가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부드러움이 강조된 디자인이 적용돼 무난하면서도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직접 연결돼 강인한 인상도 품고 있다.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독특한 계기반이 눈에 띈다. 화려하고 선명해 시인성이 뛰어나고 미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아 차의 고급스러움을 단번에 높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스티어링휠도 블랙 하이그로시와 가죽으로 마감돼 세련됨을 강조했다. 또 그립감도 예상외로 뛰어나다.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모델처럼 스티어링휠 뒤편에는 오디오나 핸즈프리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마련됐다.

   
 

센터페시아는 무척이나 단출하다. 공조장치 콘트롤을 제외한 내비게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버튼은 터치 스크린에 통합됐다.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는 별다른 꾸밈없이 간결하다. 하지만 실내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재질이 고급스럽지 못하고 마감이 깔끔하지 않다.

   
 

전고가 높아 머리공간에 대한 불편은 없지만 뒷좌석 다리공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좌석에 앉아 다리 공간의 여유를 최소화해도 뒷좌석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또 실내 폭도 좁아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SUV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화물적재 공간도 여유롭지 못하다. 짐을 위로 높게 쌓을 수 있으나 폭스바겐 골프, 포드 포커스 등의 소형 해치백과 비슷한 수준이라 변별력이 떨어진다.

   
 

르노 캡처는 프랑스 시장에서 1만7700유로(약 2550만원)부터 판매된다. 이 모델은 1.5리터 디젤과 5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9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177km다. 국내 출시 모델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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