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넣을 때 이곳은 피해야…리터당 최대 545원 비싸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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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24 18:05
기름 넣을 때 이곳은 피해야…리터당 최대 545원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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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에서도 주유소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500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비 절약을 위해선 저렴한 주유소를 알아두고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일 1969.33원이었던 서울시 휘발유 평균 가격이 24일 현재 1961.17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84.5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렸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에겐 큰 부담이다. 

 

◆ 리터당 520원 차이…"가득 채우면 2만6천원씩 더 내야"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강남구다. 강남구에서 가장 비싼 SK 엔크린 동사석유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395원으로, 가장 저렴한 SK 강남제일주유소(1875원)보다 520원이나 높았다.

일반적인 중형차의 연료통 50리터를 가득 채웠을 경우 동사석유주유소에서는 11만9750원을 내야하지만 강남제일주유소에서는 9만3750원만 내면 된다. 주유소를 잘못 선택하면 한 번 주유 시 2만6000원을 손해 보는 것이다.  

▲ 서울시 같은 지역구의 주유소별 휘발유/경유 가격 차이

용산구도 주유소별 휘발유 가격 차이가 컸다. SK 동자동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349원으로, 인근 GS 칼텍스 용산주유소(1838)보다 511원 비쌌다.

이밖에 구로구 506원, 영등포구 483원, 관악구 470원, 성동구 457원, 금천구 446원, 성북구 427원, 마포구 409원, 서초구 406원 등 주유소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400원 이상 차이났다. 

◆ 종로구, "경유 넣을때는 신중하게"…휘발유 가격 157원, 경유 가격은 455원 차이

종로구는 서울시에서 중구 다음으로 평균 휘발유 가격이 비싼 곳이지만, 지역 내 주유소별 차이는 157원으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경유에서는 무려 455원까지 차이났다. 종로구에서 휘발유는 아무데서나 주유해도 별 차이 없지만, 경유를 주유할 때는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종로에서 경유가 저렴한 주유소는 S-오일 특종주유소와 현대 오일뱅크 명경주유소로 모두 1669원이다. 

▲ 서울시에서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비싼 지역(좌)과 저렴한 지역(우)

은평구와 동작구, 강북구의 주유소별 휘발유 가격 차이는 각각 174원, 204원, 206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편차가 적었다. 이밖에 강서구 252원, 동대문구 258원, 중랑구 280원 등이다. 

◆ 중구, 종로구, 용산구가 가장 비싸…강남구는 '보통'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강남의 휘발유 가격은 그리 비싼 편이 아니었다. 지역별로 평균 휘발유 가격을 구분해보면 가장 비싼 지역은 중구로, 리터당 2226원이다. 중구에서의 주유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종로구 2219원, 용산구 2153원, 강남구 2120원, 마포구 2050원이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은평구로 리터당 1874원이다. 이밖에 광진구,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서대문구, 금천구, 동작구가 1800원대로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저렴했다.

평균 경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 역시 중구로, 리터당 2036원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2000원을 넘는 곳은 중구뿐이다. 다음으로는 용산구 1987원, 강남구 1942원, 종로구 1925 순이다. 저렴한 지역은 중랑구 1695원, 강북구 1697원, 은평구 1698원, 도봉구 1700원 등이다. 영등포의 경우 같은 지역임에도 주유소에 따라 경유 가격이 최대 545원이나 차이났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강남구에 위치한 SK 동사석유주유소로, 리터당 2395원이다. 이는 가장 저렴한 주유소인 구로구 현대 대복주유소(1792원)보다 603원이나 비싼 것이다. 다음으로는 용산구 GS 동자동주유소 2349원, 중구 SK 서남주유소 2343원, 종로구 SK 혜화주유소 2297원, 성동구 GS 성수만세주유소 2296원 등이 각 지역구에서 가장 비쌌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현대 대복주유소를 비롯해 금천구 알뜰 형제주유소 1809원, 도봉구 현대 해와달주유소 1819원, 동대문구 GS 용일주유소·성북구 S-오일 신방주유소 1822원, 은평구 SK 타이거주유소 1824원 순이다. 

정유사 브랜드별로는 SK 엔크린 주유소가 서울시 25개 지역구 중 17개 지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현대 오일뱅크 7곳, S-오일 6곳, GS 칼텍스 4곳, SK 엔크린 3곳 등이다. 정부가 유류비 안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야심 차게 시행한 알뜰주유소는 5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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