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초미세먼지, 수소차가 돌파구…"공기정화 기능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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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27 11:20
공공의 적 초미세먼지, 수소차가 돌파구…"공기정화 기능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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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주말 초미세먼지 농도가 138㎍/㎥까지 치솟는 등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기질이 악화됨에 따라 친환경차 특히,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연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공기정화 기능까지 있는 '안티 초미세먼지 차량'이기 때문이다.

수소차를 구동하려면 고순도 산소가 필요하고, 이를 얻기 위해 초미세먼지 여과 시스템이 필연적으로 장착된다. 국내 유일 수소차인 현대 넥쏘도 이런 초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장착됐다.

최악의 대기질도 이 여과 시스템을 거치면 깨끗한 공기로 정화된다. 일종의 달리는 공기 청정기로, 넥쏘 1대가 디젤 중형차 2대에서 배출하는 초미세먼지를 잡는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1000대가 1시간을 운행하면 성인 4만9000명에게 깨끗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

 

수소차는 수소를 전기 발생 장치인 스택에 흘려 전기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모터를 돌린다. 이때 사용되는 수소는 철강 및 석유 화학 등 산업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이른바 부생수소다.

현재 국내 산업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량은 연 160만t 규모다. 생산 가능한 여유량은 40만t가량인데, 이것만 에너지로 이용해도 연간 200만대에 달하는 수소차를 굴릴 수 있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의 10%에 가까운 수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초미세먼지는 우리 모두가 당면한 문제"이라면서 "탁월한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수소차 보급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넥쏘는 사전예약 첫날(19일) 총 733대가 계약됐고, 22일까지 누적예약대수 1016대를 기록했다. 

넥쏘의 판매가격은 모던 6890만원, 프리미엄 7220만원이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3390만~3970만원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예산은 이미 사전예약 첫날 바닥을 드러냈다. 올해 보조금 지급 대수가 24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추가 보조금 예산이 편성되지 않을 경우, 700대가 넘는 사전예약 건은 취소분이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이에 정부를 향해 보조금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도 친환경차 보조금 고갈 우려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요 지자체인 서울시도 보조금 지원 대상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보조금 확대와 수소 충전소 확충이 시급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넥쏘의 세계 시장 연간 판매 목표 대수를 3000대로 잡았다.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충주공장은 연간 3000대 규모의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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