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社)는 지난 1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 전년대비 5.9% 증가한 11만2452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나란히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의 판매는 급락했다. 1월 국산차 시장에서 10대 중 8대가 현대기아차였다(M/S 80.5%).

 

지난달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4.0% 오른 5만1426대를 기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랜저(9601대, 이하 1월 실적)와 포터(6247대)를 중심으로 견고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아반떼(5677대)와 쏘나타(5520대)도 새해 첫 달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SUV 라인업이 부진하다. 특히 신차인 코나(3507대)가 기대 이하 모습을 보였다. 이달 새롭게 출시될 신형 싼타페의 어깨가 무겁다.  

 

기아차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늘어난 3만9105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와 달리 SUV 라인업이 내수 실적을 주도했다.

기아차는 쏘렌토(5906대), 카니발(4669), 스포티지(3353대) 등에 이어 스토닉(1987대)과 니로(1516대)가 꾸준하게 팔렸다. 특히, 스토닉의 경우 저렴한 가솔린 모델을 투입하며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는 K시리즈가 고민이다. K7(3348대)를 제외하고, K5(2826대)와 K3(1596대), K9(127대) 등이 실망스럽다. 스팅어(484대)도 제네시스 G70(1418대) 출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형 K3와 K9 후속 모델 등이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GM은 전년대비 32.6% 감소한 7844대에 그쳤다. 쌍용차와 격차는 불과 170여대. 주력인 말리부(1476대)와 크루즈(487대) 판매가 반토막났다. 볼륨 차종인 스파크(3347대)도 급감했다.

한국GM은 이달 무이자 및 초장기 할부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판매 활동을 전개한다. 대부분의 차종에 72개월 초장기 할부 상품이 적용되고, 크루즈 등은 60개월 무이자 할부가 제공된다.

 

쌍용차는 견고한 판매 실적을 유지했다. 작년 1월과 비교해 티볼리(3117대) 판매는 줄었지만, 렉스턴 스포츠(2617대)과 G4렉스턴(1351대) 등이 공백을 메웠다.

다만, 코란도 투리스모(223대)는 외관을 바꾸고 금융 상품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바닥이다.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14.0% 감소한 6402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SM6(1856대) 판매가 처음으로 월 2000대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한 SM5(933대)가 빈자리를 채우고 나섰지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QM6(2162대) 판매도 급감했다.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과 신차 투입 등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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