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회장님, 현대차 자율주행 택시 나오나요?"
  • 미국 라스베이거스=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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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9 17:27
[인터뷰] "부회장님, 현대차 자율주행 택시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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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8 CES에서는 무엇보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특히 기존까지 모빌아이와 맺었던 자율주행 기술이 이번 CES릍 오해 앤비디아(NVIDIA)를 통한 자율주행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이날 있었던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선 오로라와의 협업을 중요 이슈로 내세웠으며 그럼에도 현대차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대두되던 삼성전자와 협력에 대해서도 열린 대답을 내놨다. 

현대차 황승호 부사장의 경우 구글과 함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고도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아래는 양웅철 부회장과의 인터뷰 전문

- 최근 현대차가 로봇택시 개발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로봇택시는 아직 구상단계에 수준임.

- 삼성과의 협력 이야기도 나오곤 하는데?

여러가지 대화는 오고간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아이템이 있는 건 아니다. 

- 자율주행차 관련 객관적으로 현대차가 어느정도 수준에 왔다고 생각하나?

부분적으로 제한적인 조건에서 레벨3 정도 기술은 되어 있음. 하이웨이 드라이브 어시스트 같은 경우 다른 경쟁사 못지 않은 기술 갖고 있음. 다만 대외적으로 레벨3에 왔다는 부분에 대해 공표하는건 조심스러움. ADAS 관련해선 다른 경쟁사 못지 않게 적극적으로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진행하고 있음.

- 최근 현대차는 NVIDIA 동맹쪽으로 기우는게 아닌가라는 해석이 있는데?

자율주행도 2가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모빌아이는 ADAS와 관련된 레벨2~2+ 자율주행 부분에서 모빌아이의 방법론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NVIDIA는 그래픽 프로세서 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영상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자율주행의 방법론쪽임. 우리는 두 가지 모두 다 하고 있기에 양쪽 모두 협력하고 있음. 

- 양쪽(모빌아이와 NVIDIA)과 모두 협업 하고 있다는 것은 해석에 따라 한쪽에 집중을 못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자율주행에 대한 방법론은 다양한 상황임. 레벨3 미만과 레발3 이상으로 자율주행단계를 나눴을 때 2가지 회사의 방법론이 다른 것임. 우리는 2가지 모두에 다 집중하고 있는 상황임. 친환경차도 전기차나 수소차를 2분법적으로 나누면 안 되는 것과 비슷함.

- 레벨2~2+가 모빌아이라고 하면 레벨4부터는 NVIDIA인 것인가?

명확히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는 없을 것 같고 자율주행에 대한 방법론이 2가지가 다른 것임. 우리는 궁극적으로 모든 부분을 커버해야 함.

-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은 어떻게 보는지?

우리가 미라이보다 나중에 나왔지만 플랫폼 구성, 주행거리, 효율 등 차량성능에서 앞서 있음. 

- 오로라와 협업을 수소전기차에 최우선 적용하겠다는게 어떤 의미고 자율주행시대 앞당기는데 도움이 되는지?

크리스 엄슨은 구글에서 자율주행 관련 경험이 많은 분임. 구글에서 전기차를 활용한 자율주행을 시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은 후 수소전기차를 보고 미래 지향적이고 효율적이라 자율주행차에 적격이라 생각했다고 함. 그래서 우리는 오로라와 협업을 통해 수소전기차에 먼저 자율주행을 적용하려고 하고 있음.

- 언제쯤 수소전기차가 치고 나갈까?

현재 수소전기차는 예전에 비해 가격이 40~50% 정도 내려갔음. 물량이 많아지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 가격이 더 내려갈 것. 물량만 늘어나면 보조금 지급 없이 하이브리드 수준까지 (가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 현대차가 독자개발에서 최근 협업을 많이 진행하는 것 같은데 R&D 구조나 방향성이 바뀌었다고 봐도 되나?

그동안 친환경차 개발에선 그동안 자립을 해왔음. 최근엔 연구원들이 시스템 제어에 대한 능력이 높아져 자율주행에 관한 제어도 자체적으로 하는 부분이 많은데 영상인식이나 빅데이터 프로세싱 등에 대해서는 선진업체들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같이 진행하고 있음. 

- 아우디는 레벨3 양산화 했다는데 현대차는 언제쯤 가능할지?

아우디 레벨3는 제한적인 조건하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관련 기술은 현대차도 이미 확보하고 있음.

- 오로라와 협업 하는 게 기존 다른 업체들과 협업 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지?

오로라는 테슬라, 우버, 구글의 자율주행 경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임. 그들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기 위해 힘쓰고 있는 회사임. 그 부분에서 의견이 맞아 구체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보자는 데서 서로 의견이 일치했음. 

- 스타트업과 협업하면 독점적으로 제한을 둘 수 있지 않나?

자율주행이란건 초기단계이기에 서로 협력을 해서 개발 해야함. 모든 기술이 같이 개발해 나가야 하는 단계라 협업하고 소통해 나가야 함. 

- 최근 전기차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수소전기차 입지가 줄어든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기차는 주행거리에 한계가 있음. 수소차는 장거리용으로 서로 용도에 따라서 구분하는게 좋을 것 같음. 전기차는 일주행 200 km 정도 운영하는 프로모션으로, 수소차는 장거리용, 큰차쪽으로 프로모션하면 공존하면서 같이 갈 수 있을 것임. 

- 현대차가 최근 느슨한 동맹이 많다는 건 확실히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는 것 아닌가?

자율주행차 관련해서 팔로우 개념이 아니라 같이 새롭게 시작하는 분야기 때문에 느슨한 동맹을 통해 (자율주행에 대한 개념 및 기술을) 분명히 하는 방향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음.

- 오로라가 네임밸류는 있는데 실제 그만한 기술력을 갖췄는지 의문이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구글, 테슬라, 우버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경험이 많은 분들이 모인 게 오로라임. 기술적인걸 떠나서 자율주행에 대한 경험, 가치, 방향성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들임. 기술적인 것은 모빌아이, NVIDIA 등과 함께 같이 가면 됨. 차에 구성하는 건 자동차 회사가 해야 하는 일임. 

아래는 이날 참여한 임원들 인터뷰

<차량지능화사업부장 황승호 부사장>

 

- 커넥티드카의 가장 큰 방향성은?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한게 최우선이고, 자동차가 모바일 허브가 되는 시대 속에서 집이든 사무실이든 기존의 생활 공간이 자동차 안에서 그대로 구현이 가능하면서 이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임. 그렇게 되면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일을 할 수도 있고, 회의를 할 수도 있게 되는 등 자동차라는 공간 속에서 모든 것들이 연결될 수가 있음.

- 구글과 협력한다는데 구체적인 방향성은 어떻게 되고, 구글 외 다른 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광의의 커넥티드카 개념이 있고 협의의 커넥티드카 개념이 있음. 구글과 협력하는 건 주로 자율주행 관련쪽이고 커넥티드카 관련한 것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저희 차에 가장 먼저 적용이 됐었음. 앞으로도 그런 쪽으로 협력이 계속될 예정임.

- 시스코와의 협업 성과는?

성과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있음. 과거엔 시스코와 협업을 하겠다 정도만 PR만 됐었다면 이제는 2019년에 적용될 신차에 구체적인 협업 결과물을 적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음. 분명히 차이가 있음.

- 미래 커넥티드 사회의 허브는?

저희가 모빌리티 허브라고 말씀드리는데, 모빌리티 디바이스라고 말할 수 있는게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있음. 자동차가 하기 편한건 자동차가 하게 되고, 스마트폰이 하기 편한건 스마트폰이 하게 될 것임. 그건 최저 비용에 최대 효과를 얻는다는 경제법칙상 자연스러운 현상임. 스마트폰은 포터블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디스플레이 사이즈, 배터리 용량 등의 제약도 많이 있음. 또 반면, 자동차도 디스플레이 화면이 점차 커지고 유리창 등이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변할 수 있는 등 큰 스크린과 큰 오디오 시스템이 훌륭한 AV의 인프라 스트럭처가 될 수 있음. 또한 자동차는 물리적 공간을 이동시킬 수 있는 큰 장점을 유지하면서 다른 공간에서 즐기던 것들을 그대로 차 안에서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고, 이것이 커넥티드카가 추구하는 바임. 스마트폰과의 차이는 이런 부분에서 생길 것임.

- 현대차를 제외하고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브랜드는 어디?

어느 한 회사가 앞서가는 건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됨. 다만 원격 진단이나 원격 정비에선 벤츠가 가장 많이 준비하고 먼저 시작했고, 그 다음이 GM인 것 같음. 그 다음으론 현대차가 잘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함. 또한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는 모빌리티 허브로서의 가치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비교를 하긴 그렇지만 저희가 선두주자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에 있음.

- 빅데이터 부분에서도 좀더 진화된 형태를 실물로 볼 수 있는 건지?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것들이 전부 빅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임. 고객의 자동차 진단 정보 등을 수집함으로써 원격 진단이 가능함. 고객들도 본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대부분 이러한 정보 수집에 동의를 하는 추세임. 고객들이 맞춤형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클라우드가 내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고객들도 이에 대한 효용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점차 이에 대해 받아들이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음.

-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언제쯤 가능할지?

고객이 모르는 사이에 자동화되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는 2~3년 뒤면 충분히 연령대를 불문하고 보편화되리라 보고 있음. 그보다 좀더 어드밴스드된 기능은 사용할 사람들이 각자 알아서 사용하게 되는 것임.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

 

- 새롭게 선보일 수소전기차의 가격경쟁력과 충전인프라는?

충전인프라가 제일 큰 고민임. 작년에 국토부에서 복합충전소 사업을 진행한다고 해서 그쪽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음. 국내 최종 인증 주행거리가 600km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기 충전소만큼 많이 필요하진 않지만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임. 로드맵을 갖고 산자부, 국토부와 협의 중에 있음. 차량 가격은 지금 판매중인 투싼 수소전기차 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책정 예정이고 정부, 지자체 보조금을 감안하면 일반 고객들이 기존 SUV 가격과 큰 차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추진 중임. 가격은 현재 내부적으로 책정 중에 있음.

- 일반인이 아직 수소충전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데?

서울에는 없는데 울산, 광주, 창원에서는 현재 가능한 상황임. 현대기아차가 양재, 마북, 남양에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무상 충전할 수 있게끔 하는 방안도 고민 중에 있음. 충전소 설치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부족분을 채우는 여러 방안에 대해 고민 중에 있음.

- 수소전기차 상용화 시점은?

현재 현대차, 도요타, 혼다 등 세군데가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2020년 이후로는 7~8개 회사가 수소전기차를 낼 것 같음. 그러면서 자율주행, ADAS 기능 등이 접목되면 수소전기차 시대가 더 빨리 도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특히 최근 중국을 굉장히 관심 있게 보고 있음. 중국이 수소차진흥법을 만들고 세계수소차협회도 만드는 등 최근 수소전기차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 2030년에는 전세계 수소전기차 생산 1등 국가가 되는 것이 목표임. 중국도 처음에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같이 추진하려고 했었고 이는 우리 회사가 현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미래를 같이 준비하고 있는 것과 궤도를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됨. 승용차를 베이스로 한 소형차에선 절대적으로 전기차가 유리하지만 대형 SUV와 상용차에선 수소전기차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중국도 이에 대해 눈을 뜨고 열정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음.

- 중국에서 실제로 수소차 관련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고 중국 자동차 업체와 학계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는 중국에서 소량으로 수소전기차 시범운행을 진행하고자 준비하고 있음. 이를 통해 중국 정부나 자동차 기관들과 협업을 진행할 계획임. 미래 수소시대를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중국에서 잘 홍보하면 현지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함.

- 도요타는 국가가 나서서 수소전기차를 밀어주고 있는데 한국 정부에 좀 서운하지 않나?

 개념의 차이라고 생각함. 우리나라는 향후 미래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일 뿐이고, 일본은 향후 수소에너지 시대로 가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이를 구체화시켜가고 있음.

- 차세대 수소전기차 판매 목표는?

 향후 연평균 글로벌 시장에서 3천대 정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지능형안전센터장 이진우 상무 Q&A> 

 

- 올해 CES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는 기술은?

ADAS나 자율주행 기술을 관심있게 보고 있음. 센서 제공업체, 소프트웨어 업체 등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자율주행 관련 부분에 대해서 시간이 되는한 많이 보려고 함.

- 올해 나온 기술 중 눈여겨볼 만한 기술이 있나?

작년에는 아우디가 레벨3를 발표해서 많은 자극제가 됐고, ICT업체들이 방향성을 제시하는 곳이 많고 각자 분야에서 전문화 되고 있는 것 같음. 저희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눈여겨서 볼 계획임.

- 구체적으로 어느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

우리는 자동차를 만들고 시험하는 등 하드웨어 쪽은 잘하는데 자율주행 로직 구성, 도로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상황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는 부분이 조금 부족함. 또한 자율주행 기술을 담을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부분도 찾고 있음.

- 스마트시티 대상 후보지는 어디인가?

아직 결정된 건 없고 현재 대화중에 있음. 국내에 한 곳 포함될 거고 아시아나 북미쪽에 있을수 있고 복수일 수도 있음. 또한 현재 현재 화성 시청과 V2X 관련해서 시범운영하는게 있음. 화성시청의 도움으로 특정 도로에 적용했으며 스마트시티로 가는 첫걸음이라 생각임.

- 자율주행차의 주도권은 하드웨어 업체에 있는건가, 혹은 소프트웨어 업체에 있나?

각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이 다름. 또한 자율주행에 대한 기술도 매우 방대한데 이 모든것을 한 회사가 할 수는 없음. 서로 바라보는 시각과 구성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사별로 다른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할 것임.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현재 상용화된 기술들이 가끔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기술들을 지속적으로 보강 이뤄지고 있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게 한 축이라면 기존에 있는 기술을 보강하는 것이 다른 한 축임. 기존시스템을 개선하고 차량 바운더리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두축으로 진행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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