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렉스턴 픽업 나오면 코란도 스포츠 단종?…문제는 판매량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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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0 13:46
G4렉스턴 픽업 나오면 코란도 스포츠 단종?…문제는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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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스포츠가 단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내년 G4렉스턴 픽업트럭이 나오면 판매량이 줄어들어 곧 단종 절차를 밟게될 것이란 주장이다.

 

쌍용차는 20일, 내년 1분기 G4렉스턴을 기반으로 만든 신형 픽업트럭인 Q200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Q200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 모델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쌍용차 측은 둘은 전혀 다른 차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개발 목표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Q200은 G4렉스턴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프리미엄 픽업트럭"이라며 "디자인과 편의 사양 등 고급감을 높였을뿐 아니라 차체를 키우고 적재함을 넓히는 등 실용성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Q200이 나올 경우, 코란도 스포츠는 단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가 워낙 작다 보니, 두 모델을 모두 가져가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Q200은 고급감과 적재공간 등 코란도 스포츠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깔끔하게 해결하고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물론 가격이 다소 오르겠지만, 픽업트럭 소비층은 워낙 충성도가 높아 상품성만 충분하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이 팔겠다는 말과 달리, 쌍용차는 G4렉스턴이 나오자마자 렉스턴W를 단종시켰다"면서 "Q200과 코란도 스포츠 역시 상품성이 겹쳐 신차를 살리는 방향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모든 것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판매를 계속 가져가는 것과 단종시키는 것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생산 공정에 한계가 있다 보니, 판매량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1분기에 나올 Q200은 G4렉스턴과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G4렉스턴과 유사한 디자인의 실내외뿐 아니라 쌍용차가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 차체도 적용됐다. 

파워트레인 역시 2.2 리터급 LET 디젤 엔진에 벤츠 7단 변속기가 들어간다. 최고출력은 187마력, 최대토크는 42.8kg·m 수준이 유력하다. 또 후륜 기반의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픽업트럭인 만큼 후륜에는 멀티링크보다는 리지드 액슬 서스펜션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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