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골프의 고성능 모델 골프R를 국내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14일, 폭스바겐코리아 내부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골프R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판매 시점이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신형 골프, 폴로, 시로코 등 다양한 소형차를 내놓고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고성능 모델을 출시하고 있지 않다. 그동안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를 담당하던 시로코R은 지난해를 끝으로 단종됐고 그 역할을 신형 골프R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골프R은 골프 라인업 중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로 지난해 9월 열린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폭스바겐그룹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신형 골프R은 차체 및 엔진, 각종 부품 등이 고성능이 더 적합하게 제작됐다.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골프 GTI의 엔진을 기반으로 실린더 헤드, 배기밸브와 스프링, 인젝터 등을 새롭게 개발했다.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및 수동변속기가 장착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9초에 불과하다. 5세대로 진화한 할덱스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연료효율과 트랙션을 모두 높였다. 일반 주행에는 앞바퀴에 90%의 구동력을 보내다가 주행 상황에 따라 뒷바퀴로 대부분의 토크를 보낼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골프R의 국내 출시를 고려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출시가 미뤄졌다”며 “현재도 계획은 세웠지만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반기에 출시될 신형 골프 GTI와 GTD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골프 GTI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골프의 고성능 모델로 신형 골프 GTI는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연료효율성을 고려한 스톱&스타트 시스템, 전용 디자인 패키지 등이 적용된다. 최고출력은 220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5초다.
신형 골프 GTD는 디젤 엔진의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로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신형 골프 GTD의 국내 복합연비는 리터당 16.1k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