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5가 10월 예상외의 성적을 거둬들였다. 두 차례 부분 변경으로 8년의 세월을 견뎌온 장수모델이 1000대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린 것이다.

 

지난 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10월 SM5 판매량은 973대(가솔린 831대, LPG 142대)로 전년 대비 139.7%, 전월 대비 13.8% 증가했다. 단종설이 나돌던 차종임을 감안하면 꽤 놀라운 기록을 세운 셈이다. 

SM5는 올해 중순까지 월평균 300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8월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8월 468대를 판매하더니 9월 855대, 10월 973대 등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8년형이 출시된 9월은 8월 대비 300대 이상 더 팔리며,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업계는 SM5의 이런 인기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크루즈컨트롤, 후방경보장치, 통풍시트, LED 램프 등을 기본 탑재하고도 가격을 2195만원으로 맞췄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차는 중형세단이다. 준중형세단이 3000만원을 바라보는 현 시장 상황 속에서 모자람 없는 공간 활용성을 저렴한 가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다. 

결국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르노삼성의 전략은 통했다. 출시된 지 10년을 바라보는 모델이지만, 상품성만 확보되면 팔린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르노삼성 측은 “SM5는 높은 가격 경쟁력을 실현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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