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만날 새로운 폭스바겐 미리보기 “아테온부터 티구안까지”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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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0 14:59
곧 만날 새로운 폭스바겐 미리보기 “아테온부터 티구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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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폭스바겐의 판매가 멈춘지도 어느새 일년이 넘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리콜 계획서에 환경부는 만족하지 못했고, 올해 1월 환경부로부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2만7000여대에 대한 리콜을 최종 승인받았다.

이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판매재개를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다시 신청했고, 인증이 취소된지 일년만에 티구안 2.0 TDI로 환경부 인증을 통과했다. 곧이어 티구안 올스페이스, 파사트 GT, 투아렉, 그리고 아테온까지 환경부 인증을 통과했다.

 

티구안, 파사트 등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판매가 정지된 동안 풀체인지를 통해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CC 또한 아테온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주 독일에서 개막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착한 변화를 겪은 폭스바겐의 신차를 살펴봤다. 이들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국내에서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 티구안 "세그먼트의 절대 강자"

세그먼트의 절대 강자이자,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에도 이름을 올렸던 티구안은 2세대로 진화했다. 2세대 티구안은 폭스바겐그룹의 모듈형 플랫폼을 통해 제작됐으며, 폭스바겐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돼, 안팎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조됐고, 면을 중시함과 동시에 굵은 선으로 입체적인 느낌을 부각시켰다. 자신들의 철판 성형 기술을 자랑하는 부분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신형 파사트에서 영향을 받은 그릴과 헤드램프는 티구안의 인상을 확 바꿔놓았다. 더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보였다. 실제로 신형 티구안은 길이와 너비는 각각 60mm, 30mm 커졌지만, 높이는 33mm 낮아져 더 안정적인 비율을 갖게 됐다.

 

실내는 더 간결해졌고, 직관적인 구성으로 꾸며졌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볼 수 있었던 대형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적용됐다. 센터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커졌고, 인터페이스도 큰폭으로 개선됐다. IT 기기와의 연동도 한결 발전됐다. 무엇보다 실내에서는 소재와 마감 개선이 두드러졌다.

 

2.0리터 TDI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및 190마력의 힘을 내며, DSG 변속기가 조합됐다. 국내에도 두가지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전륜구동과 4MOTION 두가지 구동 방식이 제공된다.

# 티구안 올스페이스 "덩치 부풀린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폭스바겐이 새롭게 내놓은 모델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티구안의 파생모델이다. 폭스바겐은 의외로 SUV 라인업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최근 몇년 사이 티구안으로 기반으로 한, MQB 플랫폼을 사용하는 SUV가 대폭 늘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도 그중에 하나다.

 

그런데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단순한 파생모델이 아니다. 폭스바겐은 SUV 라인업을 촘촘하게 만들기 위해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차별점을 크게 뒀다. 티구안과 투아렉의 사이에 놓기 위해 몸집을 키웠다. 한눈에 봐도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크기 차이는 확연했다. 실내 공간과 화물 공간이 모두 늘었고, 3열 시트가 추가됐다.

 

내외관 디자인은 티구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내 소재나 마감은 티구안보다 더 고급스러웠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투아렉과 비슷한 수준으로 실내가 꾸며졌다. 파워트레인은 티구안과 동일하며, 국내에는 2.0 TDI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 아테온 "제대로 만든 4도어 쿠페"

CC가 과감하게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스타일은 오히려 더 발전했다. 더 화려해졌고, 개성이 뚜렷해졌다. 독일 현지에서는 정말 쉽게 아테온을 도로에서 볼 수 있었고, 역시 존재감은 확실했다. 아주 멀리서도 아테온 특유의 실루엣과 세부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아테온은 폭스바겐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여러 부분이 잘 꾸며져있었다. 4도어 쿠페를 표방하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된 실내는 여느 폭스바겐의 차량과 확연히 구분됐다. 파사트의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된 만큼 그에 합당한 투자가 이뤄진것 같았다.

 

20인치 휠까지 선택할 수 있고, 그란 투리스모의 영역을 넘보는 만큼 최고출력 150마력부터 최고출력 280마력에 달하는 엔진까지 탑재된다. 일단 국내에는 2.0 TDI 엔진이 탑재된 모델부터 환경부 인증을 마쳤다.

# 티록 "소형 SUV를 평정하러 나왔다"

폭스바겐이 그동안 소형 SUV를 만들지 않았다는 점은 의아하다. 골프의 다양한 파생모델이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MQB 플랫폼을 통해 생산원가가 절감되면서, 과감하게 B세그먼트 SUV ‘티록’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티록을 통해 소형차를 만드는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또 폭스바겐이 ‘후발주자’였을 때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확실히 알려줬다. 티록은 그동안 여러 브랜드가 내놓은 숱한 소형 SUV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상태였다. 쌍용차 티볼리보다 조금 큰 티록은 동급 모델 중에서 유일하게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로 계기반이 채워졌고, 뒷좌석 송풍구,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19인치 휠 등이 적용됐다.

 

115마력의 1.0리터 TSI리터 엔진과 ’액티브 실린더 매니지먼트’ 기술이 적용된 150마력의 1.5리터 TSI 엔진, 115마력의 1.6리터 TDI 엔진, 최고출력 150마력 및 190마력의 2.0리터 TDI 엔진 등이 적용됐고,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됐다.

티록은 오는 11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먼저 출시되며,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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