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불참 업체만 9곳…"모터쇼 효과 없다"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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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17 13:17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불참 업체만 9곳…"모터쇼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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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다음 달 14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는 유럽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장으로 통한다. 당연히 수많은 제조사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오토모티브뉴스유럽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 DS, 푸조, 닛산, 인피니티, 피아트, 알파 로메오, 지프, 볼보 등 총 9개 브랜드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건너뛰기로 했다. 해당 브랜드들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에 이른다.

 

이들 업체가 이번 모터쇼에 불참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효과’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수석 애널리스트 이안 플레처(Ian Fletcher)는 “여러 제조사가 모터쇼에 막대한 참가비용을 투자하지만 그 효과는 미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터쇼 대비 홍보 비용은 10분의 1에 불과하나, 그 효과는 더 큰 온라인 홍보에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디스플레이가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DS와 푸조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대신 소셜 미디어 및 온라인 광고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고, 닛산과 인피니티는 내부 검토를 거쳐 올해 불참하기로 결론 지었다. 미쓰비시, FCA, 볼보 등은 모터쇼 불참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운 것도 아홉 개 업체의 불참 원인으로 꼽힌다. 여러 브랜드가 한 공간에 모여있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할 여유가 없다. 일례로 최근 아우디가 바르셀로나에서 모터쇼 형태의 행사를 연 연유도 여기에 있다.

아우디 대변인은 “모터쇼에서 접할 수 있는 소음을 완전 차단한 덕에 모든 참가자가 아우디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전통적인 모터쇼도 중요하지만, 이익 추구가 목적인 기업 입장에서는 더 나은 홍보 효과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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