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턱없는 물량 부족…'계약 취소만 6만3000건'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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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7 16:02
테슬라 모델3, 턱없는 물량 부족…'계약 취소만 6만30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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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를 예약한 소비자들이 대거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생산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지금 예약해도 차량을 받으려면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3 전달행사를 했다. 이날 구매자에게 전달된 모델3는 총 30대로,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은 현시점에서 인도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물량이었다.

이와 대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아직 모델3 제작에 필요한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면서 "모든 생산 설비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생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의 주장이 먼 미래의 얘기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오늘 모델3를 주문해도 차를 받을 수 있는 시점은 12~18개월 뒤라는 것이다.

 

이에 많은 소비자가 사전 주문을 취소했고, 테슬라 측은 그 숫자가 6만3000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사전 주문 대수는 기존 51만8000대에서 45만5000대로 줄었다. 1대당 보증금이 약 110만원(1000달러)이므로, 손해액은 약 710억원(6300만달러)에 이른다.

일론 머스크는 “줄어든 사전 주문 대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를 믿고 기다려주는 45만명의 고객을 위해 최대한 빨리 차를 생산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올 연말까지 매주 5000대의 모델3를 생산하고, 내년 초까지 매주 1만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모델3는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 등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고, 각각 약 4000만원(3만5000달러), 약 5000만원(4만4000달러) 부터 시작한다. 테슬라는 내년 말부터 미국 외 시장에 차량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오른쪽 스티어링 휠 버전은 2019년부터 조립에 들어간다.

국내에 판매될 모델3는 스탠다드 기준 4400만원부터 시작되고, 친환경차에 대한 정부보조금이 적용될 경우 2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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