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1차 방어전 성공했지만…’턱밑까지 추격한 코나 어쩌나’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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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1 19:17
티볼리, 1차 방어전 성공했지만…’턱밑까지 추격한 코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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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가 7월 4479대가 팔리며 '초소형 SUV 판매 1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쌍용차 측은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한 소형 SUV 시장 속 새롭게 출시된 티볼리 아머가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며, 티볼리 전체 계약 중 해당 모델 계약 비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방심은 금물이다. 당장 정상을 지켜냈다고는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코나가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현대차에 따르면 7월 코나의 판매량은 3145대다. 단순 수치만 비교하면 그렇게 위협적인 실적은 아니다.

그러나 코나가 생산라인 문제로 본격적인 출고가 7월 2주차부터 시작됐고, 이미 누적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티볼리 천하는 지난달을 끝으로 막을 내릴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게다가 이미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제외한 일반형 모델의 판매량은 코나에 151대 뒤졌다. 초소형 SUV 시장을 대표했던 티볼리가 너무나도 벅찬 상대를 만난 듯하다.

 

코나에 대응하려는 듯 쌍용차는 회심의 카드로 티볼리 아머를 내놓았지만, 막대한 물량 공세를 앞세운 현대차를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별다른 상품성 개선 없이 데칼로 디자인을 강화하고, 편의 품목을 약간 추가한 것이 전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이달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는 코나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쌍용차는 아머 그 이상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단기간 내에 코나를 뛰어넘을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스토닉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티볼리 판매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스토닉은 1342대가 팔렸고, QM3와 트랙스는 각각 1379대 1282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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