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에 전시될 마지막 세 모델을 공개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에 앞서 역사적인 8대의 팬텀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공개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세 대의 팬텀은 엘리자베스 2세의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과 이슬람교 영적 지도자 아가 칸 3세의 팬텀 VI, 그리고 굿우드 공장에서 최초로 제작된 팬텀 VII 1호다.

 

엘리자베스 2세의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은 현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25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모델이다. 코치빌더 파크 워드가 손 본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은 여왕의 편의를 위해 높은 지붕을 갖췄고, 환희의 여신상 대신 영국 왕실의 마스코트인 용과 싸우는 성 조지 동상이 부착됐다.

앞유리 상단에는 여왕의 문장과 깃발을 달 수 있는 받침대가 마련됐으며, 외관 컬러는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로열 클라렛과 블랙 리버리 컬러로 도색됐다. 이 밖에 여왕의 차임으로 번호판은 달리지 않았다.

 

 

아가 칸 3세의 팬텀 IV

아가 칸 3세는 이슬람교 시아파의 영적 지도자이자 국제연맹 의장직을 1937년부터 1938년까지 수행한 정치가다.

코치빌더 후퍼에 의해 제작된 그의 팬텀 IV는 고전적인 멋을 자랑한다. 특히, 붉은색 가죽으로 마감된 실내는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특별함을 살린다.

아가 칸 3세의 팬텀 IV는 현재 루마니아 재벌 이온 티리악이 소유 중이다.

 

팬텀 VII 1호 모델

굿우드 공장에서 제작된 팬텀 VII 1호는 2003년 호주 소비자에게 팔렸다. 롤스로이스는 이 차를 배에 실어 호주 퍼스까지 운송하고, 퍼스에서 목적지인 시드니 하버브릿지까지 장정 7242km를 육로로 전달했다.

현재까지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는 팬텀 VII 1호는 단 한 번도 주인이 바뀌지 않았으며,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를 위해 14년 만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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