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웅철 부회장, 벤츠 S클래스에 '관심 폭발'
  • 프랑크푸르트=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3.09.12 06:39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 벤츠 S클래스에 '관심 폭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복을 갖춰 입은 십여명의 무리가 독일차 전시관을 샅샅이 살폈다. 선두에 선 남성은 매서운 눈빛으로 차를 노려봤다. 또 차에 직접 올라 차의 이곳저곳을 만졌다. 뒤이은 사람들은 손수 제작한 신차 자료집에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받아적기 바빴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63 AMG를 살펴보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1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제 65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양웅철 부회장은 현대차 프레스컨퍼런스가 끝난 후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시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먼저, 양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BMW가 공개한 BMW i3와 i8에 큰 관심을 보였다. 멀찌감치 서서 신차를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직접 운전석에 탑승했다. 스티어링휠을 비롯해 대시보드, A필러, 센터페시아 등을 매만졌다.

메르세데스-벤츠 전시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0여명의 부하직원들과 함께 GLA클래스, S클래스 등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신차를 유심히 관찰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쿠페 콘셉트카를 바라보는 양웅철 부회장

특히 양 부회장은 최근 출시된 신형 S클래스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한참을 멀찌감치 바라보다가 이내 차체를 직접 손으로 만지기도 하고 두들겨 보기도 했다.

그러다 운전석에 올라 오랜 시간을 보냈다. 함께 한 직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으며 신형 S클래스에 적용된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양 부회장의 시선이 가장 오랜 머문 곳은 신형 S클래스의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디스플레이였다. 또 가죽 시트 등을 유심히 관찰했다. 동행한 직원들은 그의 말을 받아 적거나 신차의 장단점을 메모했다. 

   
▲ 직원들이 들고 다니던 신차 자료집

동행한 직원들은 신형 S63 AMG를 살펴보는 양 부회장 차를 살피는 동안 “사장님들이 타는 차지만 무척이나 고성능”이라면서 “실내 가죽이나 버튼 조작감, 마감은 최고 수준”이라고 대화를 했다. 또 “에쿠스보다 더 (힘이)세지만 연비가 안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 수많은 직원들이 양웅철 부회장과 함께 움직였다

양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를 찾은 현대차 고위간부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을 뒷받침한 핵심 인물 중 하나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본부장을 겸했고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급을 지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