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러시아 두 자릿수 성장…'순풍이 분다'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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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2 14:18
현대기아차, 상반기 러시아 두 자릿수 성장…'순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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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올 상반기 러시아 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성장세를 달성했다. 상반기 러시아 실적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러시아 유럽기업인연합회(AEB)가 11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총 15만62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6.5%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시장 평균성장률 6.9%보다 9.6%포인트(p)나 더 높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는 판매량은 소폭 하락했다. 

업체별로 기아차는 전년대비 22.1% 증가한 8만5189대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리오가 4만6158대(전년比 +17.0%)를 기록하며, 러시아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더불어 스포티지가 지난해보다 48.2% 급증한 1만280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전년대비 9.7% 상승한 7만588대를 판매했다. 판매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현대차의 경우 주력 모델인 솔라리스 판매(3만2745대)가 작년 상반기보다 28.7%나 감소했다. 지난해 말 새롭게 투입된 크레타(2만4143대)의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전기대비 판매량은 1만대 이상 줄어들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작년 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안정화와 2018년 월드컵 개최 등에 따른 경기 회복이 자동차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완화됨에 따라 해외 투자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수년간 공장을 폐쇄하고 판매 법인을 철수했던 브랜드들도 판매 재개 등을 검토하는 모양새다. 다만, 연간 300만대에 육박했던 2012년 시장 규모를 회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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