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품질 최우선 G4 렉스턴…“티볼리 성공 잇는다”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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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1 10:11
[르포] 품질 최우선 G4 렉스턴…“티볼리 성공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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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지난 10일 평택공장에서 G4 렉스턴 생산라인 투어를 진행했다. 회사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G4 렉스턴의 조립 과정과 완성도를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지속되는 적자 속에 다수의 실직자를 발생시키며 기업회생절차를 밟은 바 있다. 당시 노사 간 극렬한 갈등은 많은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어디에서도 희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위기의 전환점은 2011년 이뤄진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의 계열 편입이다. 든든한 버팀목을 얻게 된 쌍용차는 회생절차를 종료하고 2015년 결정적인 한 방인 티볼리를 출시하며 다시 불을 지폈다.

2014년 3조3266억원, 2015년 3조390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3조6285억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2016년 한 해 5만6935대를 팔며 성장세를 주도한 티볼리가 매출액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쌍용차는 티볼리로 어렵게 얻은 기회를 이어가고자 했다. 신차 출시는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과 동시에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특효약이다. 회사는 정체된 국산 대형 SUV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에 따라 렉스턴 W의 풀체인지 모델인 G4 렉스턴을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G4 렉스턴은 티볼리와 함께 쌍용차 중장기 발전전략의 핵심 모델로 꼽힌다. 당연히 하나부터 열까지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섀시, 디자인, 안전편의품목 등 차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G4 렉스턴은 프레임바디 제품을 전문적으로 조립하는 평택공장 조립3라인에서 제작된다. 공정과정은 프레스, 보디, 페인트, 어셈블리 순이다.

프레스 공정에서는 후드, 좌우 펜더, 좌우 사이드 아우터, 루프, 도어 등 20가지 패널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제작된 여러 패널은 보디 공정을 통해 골격을 구성하고, 엔진룸과 언더보디, 좌우 사이드 아우터, 루프, 도어, 후드 순으로 조립이 이뤄진다. 차 1대당 조립시간은 1시간53분이 소요된다.

 

고장력 강판이 16.1%에서 81.7%로 확대된 이유로 용접은 100% 로봇에 의해 진행되고, 획일화된 움직임 속에 불량률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G4 렉스턴은 렉스턴 W(자동화 용접률 66.4%) 대비 단차는 20%나 줄었고, 골격 완성도도 83.7%에서 94.5%로 향상됐다. 차체 강성을 높이는 스폿 웰딩 범위도 6188곳으로, 이전보다 1792곳이나 늘어났다.

페인트 공정에서는 체어맨W에 적용되는 기능성 크리어를 도입해 렉스턴 W 대비 3.7% 개선된 도장외관품질과 9.5% 향상된 내스크레치성을 자랑한다. 또한, 이전 7m에 불과하던 언더코팅 부위를 47m로 늘려 외부 차체 손상을 줄였다.

 

마지막 공정인 어셈블리에서는 G4 렉스턴의 핵심인 쿼드프레임에 완성된 보디를 결합하고, 각종 안전편의품목을 더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출고 전 진행되는 테스트 주행은 평택공장 한편에 마련된 900m 트랙에서 이뤄진다. 직선, 경사면, 요철 등을 차례로 통과하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G4 렉스턴에는 성장을 향한 쌍용차의 열망이 가득 담겨있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5월 2733대, 6월 2708대를 팔며 기분 좋은 발걸음을 내딛었다. 하반기 출시되는 7인승 모델이 더해지면 판매목표 2만대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생산기술담당 장성호 상무는 “G4 렉스턴은 품질 향상, 생산성 향상, 제조기술력 향상이라는 목표아래 만들어진 대형 SUV”라면서, “G4 렉스턴이 국산 대형 SUV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렉스턴이 향후 쌍용차가 써 내려갈 성공스토리를 보다 풍부하게 채워 넣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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