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①-경차] 모닝 vs 스파크, 치열했던 눈치 게임의 결과는?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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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05 16:29
[상반기 결산①-경차] 모닝 vs 스파크, 치열했던 눈치 게임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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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싱거운 싸움이 됐다. 작년에 이어 더 치열해질 것이라 예상됐던 국산 경차 시장은 각 업체들의 눈치 보기로 잠잠히 흘렀다.

모터그래프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산 경차 판매량은 7만434대로, 전년(8만5553대) 대비 17.7%나 하락했다. 작년 모닝과 스파크의 할인 경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도 잠시, 신형 모닝 출시와 함께 양사의 프로모션 폭이 줄어들며 실적이 크게 줄었다.

 

당초 신형 모닝을 견제하기 위해 스파크가 프로모션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모닝의 신차효과가 예상보다 저조해 스파크는 관망세를 유지했다. 작년에 판매량을 충분히 올려놨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이는 스파크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할인이 줄어들자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41.3%나 줄어든 것이다. 위기를 느낀 한국GM은 5월부터 120만원 상당의 건조기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늘렸지만, 예전 판매량을 회복하는데 실패했다.

모닝 역시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탓인지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완전 풀체인지된 신차가 나왔음에도 상반기 판매량은 3만6638대로, 단종 직전의 구형 모델에 비해 겨우 4.7% 늘었을 뿐이다. 신형 모닝의 상품성 평가가 좋았고, 나오자마자 20만원 할인해 주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실적 향상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하반기 실적은 조금씩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에 고전한 업체들이 프로모션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에 워낙 민감한 세그먼트인 만큼, 할인 정도에 따라 빠른 판매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이어 또다시 출혈경쟁이 일어나며 전체 판매량이 늘어나는 형국이 될 듯하다.

다만, 하반기 판매량이 늘더라도 전체 판매량은 작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세였던 경차 시장은 작년 모닝과 스파크의 출혈 경쟁으로 판매량을 늘렸는데,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레이는 전년에 비해 늘었다. 워낙 독특한 세일즈 포인트를 갖고 있어, 웬만한 악조건이 아니면 판매량 변동이 크지 않다. 레이는 페이스리프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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