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차 핵심부품 국산화…중소기업과 공동 R&D 성과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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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9 10:58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핵심부품 국산화…중소기업과 공동 R&D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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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는 최근 삼화전자, 아모그린텍 등과 함께 친환경차용 연자성 코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자성 코어는 전류의 흐름에 따라 자성을 띄는 부품으로, 전기·전자 장비의 전력 공급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친환경차용 연자성 코어의 경우 고전압이 흐르기 때문에 소재 배합이나 열처리 공정 등에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됐다. 특히 자동차 부품으로써의 내구성과 안전성, 신뢰성 등을 만족시켜야 하기에 그 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현대모비스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업체와 부품 국산화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개발기획 단계부터 사양확정, 소재개발, 실차와 연계한 신뢰성 검증 등을 주도했고, 중소기업은 공정 개발 및 시제품 제작 등을 담당했다. 

▲ LF쏘나타 PHEV

삼화전자는 현대모비스와 3년의 공동개발 기간을 거쳐 에너지손실율과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페라이트코어'를 국산화했다. 지난해 말부터 양산된 페라이트코어는 현재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5개 차종에 탑재되며, 향후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에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이어 아모그린텍은 2년 간 공동개발을 진행했고, 지난해 말 '나노결정립리본코어' 개발을 완료했다. 아모그린텍의 나노결정립리본코어는 종전 수입 부품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모그린텍은 내년 부품 공급을 목표로 양산을 준비 중이다.

▲ LF쏘나타 PHEV

현대모비스는 중소기업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핵심부품의 기술자립도와 조달기간 단축 등 부품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R&D 협력을 통해 핵심 소재 기술과 제조공정 및 품질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물론,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한 수주 활동까지 기대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재료연구팀 황득규 책임연구원은 "친환경차 핵심 부품 국산화는 우수한 소재 기술을 가진 협력업체와 차량 시스템 차원의 기획 검증이 가능한 현대모비스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협력업체는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경쟁력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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