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맥스크루즈(미국명 싼타페)가 미국 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한 중형SUV 헤드라이트 성능평가에서 우수(Good) 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현대차 싼타페(미국명 싼타페 스포츠)와 기아차 쏘렌토는 해당 평가에서 헤드라이트 성능이 취약(Poor)한 것으로 분류돼 사뭇 대조를 이뤘다.

 

IIHS는 1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판매되는 중형SUV 37개 차종에 대한 헤드라이트 성능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IIHS 측은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절반 가량이 어두운 밤이나 새벽 혹은 황혼 무렵에 발생한다며 평가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IIHS는 직선과 곡선 구간에서 헤드라이트 광선이 얼마나 멀리 투사되는지를 각각 측정했다. 또한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차량의 눈부심도 과도하지 않은지를 함께 확인했다. 

 
 

일반 SUV 19개 차종 중 현대차 맥스크루즈만이 우수 평가를 획득했다. 18개의 럭셔리 SUV 가운데서는 볼보 XC60이 우수 등급을 차지했다. 이어 BMW X5, 인피니티 QX70, 메르세데스-벤츠 GLE, 렉서스 NX 및 RX, 혼다 파일럿, 지프 체로키 등이 양호(Acceptable)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는 최하 등급에 분류됐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곡선 구간에서 로우빔과 하이빔 모두 가시성 부족을 평가받았다. 뿐만 아니라 맞은편 차량에 과도한 눈부심 문제도 지적됐다.

▲ 현대차 맥스크루즈 헤드라이트 투사거리 그래프(이미지: IIHS)

맥스크루즈와 싼타페, 쏘렌토의 가장 큰 차이는 광원에 있다. 맥스크루즈는 HID 제품이, 싼타페와 쏘렌토는 할로겐 타입 제품이 각각 탑재됐다. 이외 차량 높이에 따른 헤드라이트 위치 등도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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