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국산차 판매] 그랜저 '압도적 독주'…G4 렉스턴 '순조로운 첫 발'
  • 신승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7.06.02 10:56
[2017년 5월 국산차 판매] 그랜저 '압도적 독주'…G4 렉스턴 '순조로운 첫 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완성차 5사(社)는 지난 5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7.1% 감소한 13만5443대를 판매했다. 업체별로 한국GM과 르노삼성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기아차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5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0.4% 하락한 6만60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그랜저가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월 1만대 판매를 이어갔다. 그랜저는 가솔린 모델과 더불어 지난 3월 투입된 하이브리드 모델도 월 2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포터(1만12대, 이하 5월 판매), 아반떼(7834대), 쏘나타(7597대) 등이 차례로 5월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다. 포터는 작년 3월 이후 14개월만에 월 1만대를 넘겼다. 포터의 경우 최근 중국산 소형트럭 등장에도 불구하고, 프로모션을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유지했다. 

승용 라인업에 비해 SUV 판매는 침체됐다. 싼타페(4431대)와 투싼(4422대) 등이 지난해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회사 안팎에서 신차 코나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아차는 5월 내수 시장에서 4만352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나 감소한 것이다. 

기아차는 쏘렌토(5507대)와 스포티지(3634대) 그리고 K시리즈 모두 부진하다. 특히 K5(3377대)는 현대 쏘나타,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 등에 밀려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가장 낮은 판매고를 보였다.

기아차는 모닝(6436대)과 카니발(6160대), 그리고 봉고(5319대) 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회사는 6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스팅어를 중심으로 승용차 판매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GM은 전년대비 31.0% 급감한 1만1854대를 기록했다. 올해 2월부터 4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이다.

쉐보레 말리부(3510대)와 크루즈(1160대)의 판매가 소폭 늘어났지만, 스파크(3682대)가 폭락했다. 한국GM은 지난달 스파크 구매시 120만원 상당의 건조기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었으나,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5월 르노삼성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2% 감소한 9222대를 판매했다. 주력인 SM6의 판매가 절반 가량 떨어졌다. 최근 이어진 대규모 리콜과 지난 3월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지난해의 경우 SM6 사전계약분 대량 출고와 개소세 인하에 따른 판매호조 등이 있었다"며 기저효과 탓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티볼리(4724대)와 G4 렉스턴(2733대)를 앞세워 내수 월 1만대를 달성했다. 티볼리 판매량은 월 5000대 이하로 떨어졌지만, G4 렉스턴이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었다. 때문에 티볼리와 G4 렉스턴 사이 위치한 코란도C(764대)의 부진이 아쉬울 따름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