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르부르크링 24시 주행하는 강병휘 선수…괴물 폭스바겐 타고 서킷 누빈다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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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26 14:46
뉘르부르크링 24시 주행하는 강병휘 선수…괴물 폭스바겐 타고 서킷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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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전문지 모터그래프가 후원하는 강병휘 선수가 27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열리는 24시간 뉘르부르크링 내구 레이스에 출전한다. 

 

강병휘 선수는 독일 마틸다레이싱(Mathilda Racing)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한국인 레이서의 기량을 한껏 뽐낼 계획이다. 강병휘 선수는 독일인 선수 2명, 오스트리아인 1명과 함께 레이스카를 몰게 된다.

올해는 현대차가 지원하는 한국인 레이서 3명이 번갈아 모는 i30 N과 함께 레이스를 펼치게 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출전하는 한국인 레이서는 총 4명이다. 

 

강병휘 선수가 몰게 될 자동차는 '폭스바겐 골프 GTI TCR'로서 레이스 전용으로 만들어진 머신이다. 2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을 이용해 350마력을 낸다. 여기 시퀀설 기어를 장착했으며 기존 골프에 비해 폭은 150mm 길고 알루미늄 단조로 만들어진 대형 리어윙과 프론트 스포일러가 달렸다. 또한 레이싱 케이지 같은 안전 장비도 갖춰졌다. 

 

ADAC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FIA 공인 경주는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내구 레이스 중 하나로 1970년부터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실력만 있다면 아마추어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는 레이스여서 다양한 레이서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N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알버트비어만 부사장 또한 뉘르부르크링24시 경주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한국인 중에는 현대차 엔지니어 최장한 책임이 2014년 최초로 도전해 3년 연속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참가하지 못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관중 가운데 한번에 200여대의 레이스카가 줄이어 출발하는 광경은 세계 어떤 레이스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으로 손꼽힌다. 속도가 전혀 다른 레이스카가 한데 달리기 때문에 레이스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시종 일관 추월이 이뤄지는 것도 볼거리다. 

강병휘 선수와 현대차 팀의 i30 N도 같은 레이스 서킷에서 함께 달리게 되지만 실질적인 경쟁은 이뤄지기 어렵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내놓는 i30 N 레이스카

강병휘 선수가 타는 차는 'TCR'클래스로 랩타임이 9분 초반, 평균속도 165km/h에 달하는 빠른 레이스카인 반면 현대차의 레이스카인 현대 i30 N은 랩타임이 1분 이상 늦고 평균속도 또한 150km 정도에 불과해서다. 현대차는 같은 클래스의 스바루 경주차에 비해 속도가 확연히 느리기 때문에 클래스 우승보다는 완주에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장에서 레이스에 앞서 컨디션을 조절 중인 강병휘 선수는 "연습 주행에서 200km를 넘게 달렸고, 출국전에 시뮬레이터로 수정 포인트만 집중 연습한게 다행히 효과가 있어서 작년보다 조금 페이스가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곳에 와서 달릴 수 있는 이 모든 여건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레이스 부스

한편, 현대차는 두대의 레이스카를 출전시키며 한국인 엔지니어로 구성한 드라이버 3명과 프로레이서 3명 등 총 6명을 i30 N에 태운다. 출시가 안된 신차여서 여러가지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구레이스 출전을 통해 성능과 내구성을 모두 검증 받겠다는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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