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인도서 철수 '생산 거점으로만 활용'…한국GM 어쩌나?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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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9 13:38
GM, 인도서 철수 '생산 거점으로만 활용'…한국GM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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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인도 판매를 중단한다. 수익성이 나쁘다는 이유로, GM의 이러한 정책이 한국GM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GM은 18일(현지시각), 올해 말까지 인도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도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고, 수출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GM 관계자는 "인도시장의 투자 대비 수익 전망이 높지 않다는 점과 글로벌 판매량 증진목표를 고려하여 이번 결정을 내렸다"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센터 등은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 중단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GM은 지난달 28일부터 구자라트 및 할롤주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으며, 중국 상하이 모터스 등과 공장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테일가온공장은 수출용 차량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GM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GM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된 철수설 및 생산 거점설 등에 시달려온 상태로, 최근에는 군산 공장을 철수키로 확정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분명하다. 판매량 낮아 수익을 올리기 힘든 구조기 때문이다. 한국GM은 2011년 쉐보레 브랜드 도입하며 현대기아차에 버금갈 정도로 라인업을 늘렸다. 그러나 판매량은 그리 늘지 않았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점유율 10% 벽을 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반면, 수입 모델의 비중은 점점 늘고 있다. 임팔라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는 에퀴녹스도 국내 생산이 아니라 전량 수입된다. 앞으로 수입 모델의 종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수 판매를 위해 국내 공장을 돌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란도와 캡티바까지 단종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GM 본사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이어서 얼마나 끌고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군산 공장에서는 올란도와 신형 크루즈 등 2종이 생산되는데, 기대를 모았던 신형 크루즈까지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공장 가동률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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