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社)는 지난 4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5.0% 감소한 13만2675대를 판매했다. 업체별로 현대차와 르노삼성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기아차와 한국GM, 쌍용차는 큰 폭의 부진을 보였다.

 
 
 
 

현대차는 4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5% 증가한 6만361대를 달성했다. 차종별로 그랜저가 작년 12월부터 5달 연속 월 1만대를 돌파했다. 그랜저는 지난달 하이브리드 모델(1046대)을 포함, 총 1만2549대를 판매했다. 

이어 쏘나타(9127대, 이하 4월 판매), 포터(8809대), 아반떼(8265대) 등이 차례로 4월 베스트셀링 탑4를 차지했다. 쏘나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띠고 있다. 

상대적으로 싼타페(3888대)와 투싼(3401대)이 부진하다. 두 차종 모두 전년대비 40%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4월 내수 시장에서 4만351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나 감소했다. 

기아차는 쏘렌토(5343대)와 스포티지(3940대) 그리고 K시리즈 대부분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그랜저에게 일격을 맞은 K7(4356대)은 전년대비 20.9%나 감소했다. 모닝(5456대)도 올해 신차 투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판매가 감소한 모양새다.

기아차는 카니발(6302대)과 봉고(5701대)가 실적을 만회하고 나섰다. 회사는 스팅어와 신형 프라이드 등 신차 투입을 통해 내수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GM은 전년대비 15.9% 하락한 1만1751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3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한국GM은 주력인 스파크(3701대) 판매가 반토막 났다. 말리부(2858대)는 월 3000대 이하로 떨어졌고, 크루즈(1518대)도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이달 스파크는 120만원 상당의 LG트롬 건조기를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말리부도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이 시작됐다. 

 

4월 르노삼성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증가한 8702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부터 QM3(1221대)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내수 판매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SM6(3950대)와 QM6(2183대) 판매가 잠시 주춤했다. 최근 이어진 대규모 리콜 등이 신차 판매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지난달 8346대를 판매했다. 올해 3달째 이어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티볼리(5011대)가 월 5000대 이상 판매고를 유지했지만, 코란도C 등이 기대 이하에 머물렀다. 렉스턴W 역시 G4 렉스턴 투입을 앞두고 판매가 급감했다. 회사 전반에 걸쳐 티볼리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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