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G4 렉스턴, 2.0 가솔린 터보 계획 없다"…그럼 수출용은?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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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4 14:03
쌍용차 "G4 렉스턴, 2.0 가솔린 터보 계획 없다"…그럼 수출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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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G4 렉스턴에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쌍용차 관계자는 24일, G4 렉스턴에는 디젤 엔진만 들어간다면서 국내 판매 모델에 가솔린 엔진이 사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G4 렉스턴에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작년 공개된 콘셉트카를 보고 한 예측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어떤 파워트레인을 탑재할지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당분간 G4 렉스턴에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추가될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쌍용차 LIV-2 콘셉트카

G4 렉스턴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던 가솔린 엔진은 쌍용차가 '2016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LIV-2 콘셉트에 사용된 2.0 가솔린 싱글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225마력, 최대토크는 35.6kg·m 수준으로, 2.2 디젤 엔진(181마력, 42.8kg·m)와 비교해 출력은 44마력 높고, 토크는 7.2kg·m 낮다.

업계 한 전문가는 "G4 렉스턴이 중국에 수출될 경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할 수도 있지만, 국내 판매 모델에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다만, 쌍용차가 중국뿐 아니라 미국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가솔린 엔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 2012년 중국에 코란도C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2.0리터급 e-XGi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149마력, 최대토크는 20.1kg·m다. 현재 주력 시장인 국내와 유럽의 경우 디젤 엔진이 주력이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경우 가솔린 비중이 높다. 앞으로의 수출을 위해서라도 일반 가솔린 엔진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가 필수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우리 측에서 G4 렉스턴에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면서 "다만, 현재 가솔린 엔진을 개발 중이고, 장기적으로도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24일, G4 렉스턴 1호차 양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달 1일부터며, 가격은 트림에 따라 3335~4520만원이다(추가 옵션 제외). 트림별로는 STD 3335~3375만원, DLX1 3590~3630만원, DLX2 3950~3990만원, H/DLX 4480~4520만원 수준(트림명은 변경 예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사양이 달라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이 가격은 모하비(4110~4850만원)와 비교해 기본 모델은 약 775만원, 최고급 모델은 330만원가량 낮은 것이다. 특히, 모하비뿐 아니라 싼타페·쏘렌토(2695~4035만원) 등 중형 SUV와도 상당 부분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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