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Q 러시아 판매 8.7% 증가…'봄 소리가 들린다'
  • 신승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7.04.11 18:20
현대기아차, 1Q 러시아 판매 8.7% 증가…'봄 소리가 들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분기 러시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판매성장세를 달성했다. 러시아에서 1분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유럽기업인연합회(AEB)가 10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분기 러시아 시장에서 총 6만781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시장평균성장률 1.0%보다 7.7%포인트(p)나 더 높다.

업체별로 기아차는 전년동기대비 13.5% 급증한 3만7310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른 3만50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부진했던 1~2월 판매량이 발목을 잡았다. 

1분기 기아차는 리오(국내명 프라이드)가 2만1101대(전년比 +28.6%)를 기록하며, 러시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더불어 스포티지가 전년동기대비 32.0% 증가한 5145대로, 브랜드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현대차는 주력인 쏠라리스(1만2666대) 판매가 지난해 1분기보다 40.9%나 떨어졌다. 작년 하반기 투입된 크레타(1만1345대)가 선전했지만, 쏠라리스의 부진을 완전히 메우기에 역부족이었다.

한편, 러시아 시장은 작년 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국영기업 민영화 등 따른 경기 회복이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경제제재가 완화됨에 따라 해외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