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세계 최초, 국내 최초 다 모여라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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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31 19:51
[서울모터쇼] 세계 최초, 국내 최초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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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2017 서울모터쇼’가 시작됐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부터 개최된 국내 최대 모터쇼다. 2005년부터 코엑스에서 킨텍스로 장소를 옮겼고, 이때 주최측 추산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터쇼를 찾았다고 한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모두 참가했고,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 18개 등 총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했다. 또한 제네시스, 메르세데스-AMG가 독립 브랜드로 최초 참가했으며, 상용차 브랜드 MAN도 처음으로 전시장을 마련했다.

월드 프리미어는 2차종, 아시아 프리미어는 18차종이며, 국내 최초 공개 모델은 22차종이다. 이들 중 모터그래프가 엄선한 신차를 함께 살펴보자.

# 쌍용차 G4 렉스턴

 

G4 렉스턴에 대한 관심은 엄청났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단연 가장 돋보이는 신차였다. G4 렉스턴를 취재하기 위해 인도 및 유럽의 많은 기자들까지 서울모터쇼를 찾았다. G4 렉스턴는 렉스턴을 조금 더 고급스럽게 꾸민 모델이지만, 쌍용차의 브랜드 방향성이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살펴볼 수 있는 모델이다.

 

당당하고, 남성적인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많이 쓴 모습이 엿보인다.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은 그리 신선하지 않다. G4 렉스턴는 이르면 5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세계 최초는 맞다.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을 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기역학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액티브 에어플랩, 전용 17인치 에어로 다이나믹 휠, ‘하버 시티’ 외장칼라도 추가됐다.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며, 연료효율이 더 우수해졌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6.2km/l다. 참고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9.3km/l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540만원부터 시작된다.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후 기준)

#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

 

2017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메르세데스-AMG의 콘셉트카가 곧바로 서울모터쇼로 올 줄은 몰랐다. 상하이모터쇼에 가는 길에 잠시 들린 것 같은 분위기지만, 어쨌든 꽤 파격적이다. GT 콘셉트는 최고출력 816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보다, 독특한 디자인에 더 주목받는다.

 

매끈한 4도어 쿠페의 모습이며, 메르세데스-AMG 특유의 과격함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 차는 내년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유럽 곳곳에서 주행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 레인지로버 벨라

 

벨라도 놀라운 등장이다. 역시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와 비슷한 사례다. 조금 다른 점은 벨라는 당장이라도 팔 수 있는 차다. 벨라는 올해 가을부터 우리나라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랜드로버는 한국에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고, 장래도 무척이나 밝다.

 

랜드로버 측에서도 이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벨라는 디자인, 첨단 기능 등이 특화된 모델이다. 디자인으로만 봤을 땐, 이보크의 등장보다 더 충격적이다. 판매가격은 8330만원부터 시작된다.

# 링컨 내비게이터 콘셉트

 

내비게이터 콘셉트는 의외의 차다.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도 망설였던 링컨이 이런 거대한 콘셉트를 선보인 것은 놀라운 일이다. 내비게이터 콘셉트는 차세대 내비게이터를 비롯해, 링컨 SUV의 미래를 제시하는 모델이다. 풀사이즈 SUV의 거대한 차체와 선이 굵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고급스런 소재와 간결한 디자인으로 완성된 실내, 걸윙도어, 3단 콘서티나 스텝도 주요 특징이다. 내비게이터 콘셉트의 등장으로 바로 옆 전시장의 에스컬레이드가 작아보이기도 했다.

# 기아차 스팅어

 

새로운 엠블럼을 장착한 스팅어가 기아차 메인 무대에 올랐다. 새로운 엠블럼은 후륜구동의 언더바디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냥 알파벳 ‘E’가 아니라고 기아차는 강조하고 있다. 스팅어는 국산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주 역동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스팅어를 바라봤다. 아쉽게도 실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해외에서는 모든 것이 전부 공개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모델은 디자인이 조금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제네시스 G90 스페셜 에디션

 

아직 제네시스는 라인업을 폭넓게 형성하지 못했다. 신차 출시 일정은 이미 오래전 확정된 상황에서, 그래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내놓기 위해 ‘G90 스페셜 에디션’을 무대에 올렸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베니티 페어(Vanity Fair)’가 주최하는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의전차량으로 사용됐던 모델이다. 독특한 투톤 컬러, 누벅 가죽 시트, 크래시패드, 도어트림 등이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그래도 영국 최고급 브랜드의 ‘비스포크’와는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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