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대통령의 차를 자체 개발해 테스트하는 모습이 속속 목격된다. 하지만 그 외관 디자인은 지극히 '러시아적'이다.
1일(현지시각) 북부 스웨덴에서 혹한기 주행시험 중인 일명 '코르테즈(Kortezh)' 시험주행차가 포착됐다. 이 차는 러시아자동차및엔진연구소(NAMI)에서 제작한 차로 '블라디미르 푸틴'을 시작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타게 된다. 코르테즈란 러시아 대통령의 차를 뜻하는 별명으로 기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 등 독일차가 애용돼 왔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롤스로이스 팬텀이 연상된다. 거대하고 수직적인 그릴, 방패 모양의 휠 그리고 트렁크로 완곡하게 이어지는 루프라인은 팬텀의 특징이다. 하지만 엉성한 비례감으로 인해 영국 런던의 택시인 '블랙캡(Black Cab)'도 떠오른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차량의 성능은 엉성하지 않다고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포르쉐와 함께 개발하고, 방탄 기능까지 갖춰지기 때문이다. 이 차는 숏휠베이스, 롱휠베이스 그리고 SUV 등 다양한 버전으로 약 5000대의 코르테즈가 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