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가슴 뛰는 스포츠 세단 TOP5…강력한 성능에 스타일까지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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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23 15:44
[서울모터쇼] 가슴 뛰는 스포츠 세단 TOP5…강력한 성능에 스타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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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는 국내외 27개 브랜드가 참가해 300여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올해 모터쇼에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고성능 세단들이 대거 등장한다. 쿠페와 스포트백 스타일에 화려한 디자인 요소를 강조했으며, 보닛 아래에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주행 성능도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SUV에 대항하려는 듯 다양한 파생 모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모델은 기아차가 내놓는 스팅어로, 지난 1월 해외 모터쇼 공개돼 호평을 받은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선보이는데, 고성능 브랜드인 AMG 부스를 별도로 만들어 E43 4매틱과 E63 S 4매틱 플러스도 함께 전시한다.

또, BMW는 역대 7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M760Li를 출품하며, 닛산은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Q60을 공개한다. 렉서스도 고성능 하이브리드 쿠페인 LC500h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기아차 스팅어…3시리즈와 겨루는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기아차가 지난달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모델로,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된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이다. 스팅어는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스포티한 외관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항공기 디자인 요소를 접목해 역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구현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4830mm, 1870mm, 1400mm다.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의 전체 실루엣은 독일 스포츠세단을 연상시킨다. 현대차 쏘나타(4855x1865x1475)보다 전장(길이)은 짧지만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거리)는 2905mm로, 준대형 세단 K7(2855mm)보다 오히려 길다. 또, 넓은 폭과 낮은 전고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싱글 터보 및 3.3리터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됐는데, 국내는 디젤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2.0 가솔린 터보는 255마력·36.0kg·m, 3.3 트윈터보는 370마력·52.0kg·m, 2.2 디젤은 202마력·45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모두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며, 트림에 따라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된다.

스팅어의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000만원대 후반에서 5000만원 초반대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쿠페…베스트셀링카의 매끈한 변신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E클래스의 파생 모델 4종을 국내에 선보인다. E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비롯해 고성능 모델인 AMG E63 S 4매틱 플러스, AMG E45 4매틱 등이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은 E클래스 쿠페다. 신형 E클래스에 적용된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어져 차체 크기가 커졌다. 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123mm, 74mm, 32mm씩 늘었는데, 휠베이스도 113mm가량 길어져 이전 모델에 실내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매끈하게 다듬어진 C필러 라인은 더욱 매력적으로 변했다. 특히, 후면부는 C클래스 쿠페, S클래스 쿠페 등과 패밀리룩을 이루는데, 세단과 다른 디자인의 테일램프를 장착해 차별화를 줬다. 또, B필러를 과감하게 삭제했으며, 프레임리스 윈도우를 적용했다. 실내는 E클래스 세단과 비슷한 구성으로, S클래스로부터 시작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디자인이 그대로 이어졌다.

 

엔진 구성도 E클래스 세단과 동일하다. 2.0리터 4기통 디젤 및 가솔린, 3.0리터 V6 엔진 등이 탑재되며, 7~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모터쇼에 전시된 모델은 E400으로 3.0리터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 BMW M760Li x드라이브…M7이 되지 못한 이유는?

 

역대 가장 강력한 7시리즈인 M760Li x드라이브도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대한민국 땅을 밟는다. 이 차는 6세대 7시리즈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V형 12기통 엔진이 장착돼 플래그십을 뛰어넘는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비록, 차 이름에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은 붙지 않았지만, 제원상 숫자는 다른 'M'들을 가볍게 압도한다. 이에 대해 BMW 측은 "M760Li는 단순히 빠름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여유 있고,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모델"이라며 "성능뿐 아니라 실내외 디자인과 소재의 고급감, 첨단 편의 사양 등도 BMW 최고 수준”이라 설명했다. 

 

M760Li x드라이브에는 6.6리터급 V12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탑재됐는데, 6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3.9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50km로 제한됐지만, M 드라이버 패키지 선택 시 305km/h까지 달릴 수 있다. 변속기는 스텝트로닉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조합됐으며,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드라이브가 더해졌다.

 

최강의 모델답게 실내외에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졌다. 전면부에는 대형 공기흡입구를 갖춘 M760Li 전용 프론트 에이프런과 전용 키드니 그릴, 고급스러운 세륨 그레이 컬러의 미러캡을 적용했다. 측면에는 M760Li 전용 에어 브리더와 함께 강력함을 상징하는‘M’ 뱃지와 ‘V12’ 뱃지가 부착됐다. 후면부에는 ‘M760Li’ 모델명과 ‘xDrive’ 레터링, 세륨 그레이 색상의 전용 더블 듀얼 배기파이프가 장착됐다. 실내에는 M760Li 전용 M 스티어링 휠, 전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센터콘솔 i드라이브 컨트롤러 옆에는 12기통을 상징하는 ‘V12’ 배지가 부착됐다. 

760Li x드라이브의 가격은 2억2330만원이다.

# 인피니티 Q60…이게 콘셉트카가 아니라 양산차라고??

 

인피니티처럼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잘 살리는 브랜드는 드물다. 이번에 공개되는 Q60 역시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해 매끈한 라인이 돋보이는 스타일리시한 쿠페로 탄생했다.

사실, Q60 콘셉트 역시 인피니티가 과거 공개했던 'Q50 오 루즈 콘셉트' 및 'Q80 인스퍼레이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단지, 이들보다는 한층 양산에 가까운 완성된 형태로 만들어졌고, 이는 그대로 Q60 쿠페로 이어졌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인피니티 특유의 '와이드 앤 로우(차체가 낮고 넓은 형태)'를 기반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지붕을 거쳐 트렁크 리드로 떨어지는 매력적인 라인을 완성했다. 거대한 그릴에 비해 매우 날렵한 헤드램프, 날카로운 캐릭터라인, 매끈하게 떨어지는 C필러 라인과 가로로 긴 테일램프 등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들의 완성도도 뛰어나다. 특히, 공기저항계수가 스포츠카 수준인 0.28Cd에 달할 정도로 에어로다이내믹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208마력·35.6kg·m)과 3.0리터급 V6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 등 2가지다. 국내 출시는 V6 모델이 유력한데, 이 엔진은 300마력·40.7kg·m의 일반 버전과 400마력·48.4kg·m의 고성능 버전이 있다. 변속기는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며,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도 탑재된다.

# 렉서스 LC500h…콘셉트카 이후 4년, 약속 지킨 렉서스 

 

렉서스 역시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잘 이어나가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 '2012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LF-LC 콘셉트를 공개하며 수년 안에 양산할 것이라 약속했는데, 그로부터 딱 4년이 지난 '2016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LC500이라는 멋진 쿠페를 선보였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공개되는 LC500h는 LC500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보닛이 길고 운전석이 뒷바퀴 쪽에 가까운 '롱노즈-숏데크' 형태로, 더욱 과격해진 스핀들 그릴과 날렵한 모습의 헤드램프, LED 주간 주행등 등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급 V6 엔진(295마력, 35.5kg·m)에 전기 모터가 추가돼 총 354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5초 미만이다. 변속기는 특이하게 전기모터와 4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일반적으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전기모터 방식의 CVT인 'e-CVT'가 장착되는데, LC500h는 e-CVT에 4단 자동변속기를 추가한 형태다. 여기에 운전의 재미를 위해 수동으로 10단까지 조작할 수 있는 가상 변속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단 e-CVT로 가상의 1~3단을 만든 후 자동변속기의 1~3단을 매칭시켜 3×3=9단을 이루는 방식이다. 남은 자동변속기의 4단은 10단의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렉서스 관계자는 "보통 하이브리드에 장착되는 CVT는 스로틀과 엔진 사이에서 출력 손실이 있다"면서 "이번에 추가된 4단 자동변속기가 이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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