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아우디, 브랜드 세분화 “따로, 또 같이”
  • 스위스 제네바=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7.03.16 11:18
[제네바모터쇼] 아우디, 브랜드 세분화 “따로, 또 같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우디는 영리하다.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전략에 밝다. 또 미래를 위한 계획도 부지런하게 실행 중이다. 먼저 브랜드를 세분화시키고 있다. 람보르기니를 책임지던 스테판 윙켈만을 콰트로 GmbH의 대표로 임명했다. 그는 콰트로를 더욱 알리는 것 외에도, 아우디의 모터스포츠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S, RS, e-Tron 등 라인업 자체도 더 명확하게 분리시키고 있다.

▲ 신형 RS5가 공개됐다. S5와 크게 구분되는 디자인 요소를 갖고 나타났다. 그리고 고성능 모델이라고 생색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 경쟁 모델인 BMW M4, 메르세데스-AMG C63 쿠페 등과 비교해도 겉모습에서 화려한 부분이 많다. 날카로운 눈매와 더욱 뚜렷해진 싱글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은 존재감을 한층 높여준다.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 리어 스포일러, 루프 등은 카본파이버가 사용됐다. (사진=김상영 기자)

 

▲ 예견된 일이지만, 결국 RS5에는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배기량은 4.2리터에서 2.9리터로 크게 줄었다. 최고출력은 450마력으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최대토크는 61.2kg.m로 약 18kg.m이나 상승했다. 변속기도 7단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변경됐다. 거대한 자연흡기 엔진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람보르기니와 엔진을 공유하는 R8을 제외하면 아우디엔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 고성능 모델은 없다. 메르세데스-AMG, BMW도 크게 다르진 않다. (사진=김상영 기자)

 

▲ 스티어링휠, 기어 셀렉트 레버, 도어 패널, 무릎 패드, 헤드라이너 등은 알칸타라로 마무리됐고, 붉은색 시트 벨트, RS 엠블럼이 적용된 플로어 매트 등 RS 디자인 패키지로 스포티한 감각이 강조됐다. 아우디 버추얼 콕핏에는 RS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타이어 공기압, 토크, 지포스(g-force) 등과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변속 타이밍을 안내하는 시프트 라이트를 통해 운전자는 엔진이 회전 한계에 도달하는 즉시 변속할 수 있다. (사진=김상영 기자)

 

▲ RS5에는 RS 스포츠 서스펜션, RS 다이내믹 스티어링, 세라믹 브레이크 등이 적용됐다. 아우디도 BMW가 M을, 메르세데스-벤츠가 AMG를 강조하는 것처럼 RS를 부각시키고 있다. 판매가 그리 좋은 모델은 아니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진=김상영 기자)

 

▲ 아우디는 하나의 콘셉트카를 여러 각도로 발전시키는 재주가 있다. 마치 하나의 양산차에서 다양한 파생모델이 나오는 것처럼 하나의 콘셉트카가 여러 모습으로 변형되고 있다. Q8 스포츠 콘셉트는 아우디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를 예고하는 모델이다. 올해 초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Q8 콘셉트를 공개했고, Q8 스포츠 콘셉트는 조금 더 역동성을 가미한 모델이다. Q7과 크기 차이는 없지만, 날렵하게 깎인 루프 라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으로 차별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진=김상영 기자)

 

▲ RS3도 전시됐다. 볼보가 5기통을 포기하면서 이제 5기통 엔진은 지구상에서 멸종되고 있다. 전모델에 걸쳐 5기통 엔진을 쓰던 볼보와 달리 아우디는 고성능 모델에 대해 5기통 바이터보 엔진을 쓰고 있다. 아우디도 5기통 엔진에 대한 역사가 깊다. RS3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진=김상영 기자)

 

▲ 아우디는 모터쇼 전시를 잘한다. 넓은 전시장을 라인업에 따라 구분하고, 전시차의 색상을 통해 대비를 주기도 한다. R8을 맨 앞에 세운 RS 라인업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RS의 성격을 단번에 설명해주고 있다. 그나저나 R8은 디젤게이트만 없었다면 작년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사진=김상영 기자)

 

▲ 조금 덜 격한 S 라인업은 파란색. 상쾌한 느낌을 준다. 아우디는 오래전부터 S와 RS를 구분했다. 이제는 BMW나 메르세데스-AMG도 이런 준고성능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김상영 기자)

 

▲ 아우디는 전기차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인 ‘e-Tron’ 외에도, g-Tron도 늘려가고 있다. g-Tron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가스차다. (사진=김상영 기자)

 

▲ 두가티도 아우디 부스에 자리를 마련했다. 바이크를 위한 모터쇼도 따로 열리는 만큼, “우리에겐 두가티도 있다”는 생색내기 같았다. 두가티가 슈퍼 바이크를 대표하는 브랜드인만큼 조금 더 강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사진=김상영 기자)

2017 제네바 모터쇼 아우디 화보 - 모터그래프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