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의 랩타임 논란
  • 스위스 제네바=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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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12 23:35
[제네바모터쇼]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의 랩타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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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가 야심차게 내놓은 우라칸 퍼포만테는 공개되기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마치 포르쉐가 모터쇼 전에 918 스파이더의 랩타임을 공개했을 때처럼,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퍼포만테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먼저 공개했다. 그런데 그 기록이 너무 뛰어나서인지, 여기저기서 의혹을 제시하고 나섰다. 나름대로의 주장을 내세웠는데, 람보르기니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 우라칸 퍼포만테는 이름처럼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모델이다.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카의 공기역학기술이 스며들었다. 엔진 성능은 30마력 높아졌고, 무게는 40kg 가벼워졌다. 겉모습은 거대한 리어윙 외에는 크게 달라진게 없는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우라칸 퍼포만테는 새데 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변화를 겪었다. (사진=김상영 기자)

 

▲ 과격한 ‘포스’는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 차가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차라니. 의문을 제기할만도 하다. 우라칸 퍼포만테는 20.6km에 달하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6분 52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갖고 있었던, 아무도 깨지 못할 것 같던 기록을 약 5초 가량 단축시켰다. 우라칸 퍼포만테는 어떤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사진=김상영 기자)

 

▲ 몇몇 유튜브 유저들은 우라칸의 랩타임 측정 영상이 프레임 조작이라고 주장했지만, 또 이를 반박하는 유저들이 나타나며 이들의 논쟁이 점점 가열됐다. 람보르기니는 이런 의혹 제기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포르쉐 관계자는 “우라칸 퍼포만테의 기록은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아무리 한지붕 가족이지만, 기록을 뺏긴 것이 반가울리 없는데, 포르쉐는 아무런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 우라칸 퍼포만테가 충분히 빠르지만, 918 스파이더가 랩타임을 측정할 때와 우라칸 퍼포만테가 기록을 세웠을 때의 뉘르부르크링 구조가 조금 달라졌다. 계속되는 인명 사고 때문에 서킷 일부 구간에 변화를 줬고 이 때문에 더 좋은 결과가 나왔는다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어쨌든 지금도 잘 믿겨지진 않지만, 우라칸 퍼포만테는 람보르기니 입장에서 매우 역사적인 차라고 할 수 있다. (사진=김상영 기자)

 

▲ 엔진 성능이 높아진 것 보단, 공기역학적인 기술과 섀시의 변화, 경량화 등이 우라칸 퍼포만테의 핵심이다. ‘ALA(Aerodinamica Lamborghini Attiva)’로 불리는 핵심적인 에어로 다이나믹 기술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효과를 얻었다. 프론트 스포일러와 리어 스포일러에는 액티브 플랩 기술이 적용돼 가속과 감속, 다운포스 등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또 단순히 차체를 찍어누르는 다운포스 외에도 좌우의 다운포스 수준을 달리해 코너링의 트랙션을 확보하는 에어로 벡터링 기술도 적용됐다. (사진=김상영 기자)

 

▲ 경량화를 위한 알루미늄과 ‘포지드 컴포지트(Forged Composite)’가 차체 전체에 걸쳐 사용됐다. 포지드 컴포지트는 기존의 카본파이버에 비해 더 단단하면서도 가볍고, 정교한 모양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한눈에 봐도 기존 카본파이버와는 무늬가 다르다. 람보르기니 뿐만 아니라, 맥라렌 720S에도 이런 방식의 신소재가 적용됐다. (사진=김상영 기자)

 

▲ 우라칸 퍼포만테의 서스펜션은 스프링, 암, 부싱 등의 성능이 개선됐다. 롤 강성은 15% 향상됐고, 부싱의 강성은 50% 개선됐다. 특히 프론트와 리어의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은 옵션으로 적용되는 마그네토 레올로직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김상영 기자)

 

▲ 아벤타도르 S도 전시됐는데, 역시 찬밥 신세. 아마 아벤타도르에도 우라칸 퍼포만테에 적용된 신소재나, 공기역학 기술이 적용되지 않을까. (사진=김상영 기자)

2017 제네바 모터쇼 람보르기니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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