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이상한 설문조사…"무조건 10점 주세요"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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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31 14:03
메르세데스-벤츠의 이상한 설문조사…"무조건 10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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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소비자들의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며 노력 중이지만, 그게 잘 이뤄질지 의문이다. 벤츠 최대 딜러에서부터 소비자 만족도 설문조사가 왜곡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메르세데스-벤츠 한성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찾은 김모씨는 깜짝 놀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실시하는 설문 조사에 무조건 10점 만점을 주면 고가 상품을 제공한다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어서다. 김씨는 "설문조사라면 사실 그대로 평가하는게 상식인데, 이렇게 대놓고 결과를 왜곡하는 패기에 놀랐다"고 꼬집었다.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스마트폰으로 실시하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항목에 10점 만점을 주고, 이를 캡쳐해서 보낸 사람에게 메르세데스-벤츠 여행용 보스톤 백을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별다른 고민 없이 10점 만점을 준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수리하기 위해 한성자동차 성산 서비스센터를 찾은 이모(35)씨는 “평소 다니던 논현동 센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여서 10점 만점이라 할 수는 없지만, 나와 별 상관 없는 일인데 선물을 준다니 10점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실리카스 사장은 연초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 AS의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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