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샷] 르노 스포츠카의 부활 '알핀'…경쟁 모델은 포르쉐 카이맨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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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3 11:57
[스파이샷] 르노 스포츠카의 부활 '알핀'…경쟁 모델은 포르쉐 카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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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미드십 스포츠카 개발이 한창이다.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핀(Alpine)’을 부활시키는 것은 물론, 올해 안에 첫 번째 모델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 알핀 신형 스포츠카(신형 알핀) (사진제공=Stefan Baldauf)

22일(현지시간), 유럽에서 혹한기 주행 테스트 중인 알핀의 신형 스포츠카(이하 신형 알핀)가 카메라에 잡혔다. 경쟁 모델은 포르쉐 카이맨과 아우디 TT 등으로, 향후 컨버터블 버전도 출시될 전망이다.

알핀은 르노의 스포츠카 브랜드 자회사로,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오는 3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7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데뷔한다. 차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지만, 작년 12월부터 '프리미에르 에디시옹'이란 이름으로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있다. 알핀 창립 연도인 1955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1955대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 알핀 비전 쿠페 콘셉트

외관은 작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비전 쿠페 콘셉트(Vision Coupe Concept)’를 빼닮았다. 이 콘셉트는 지난 2012년 공개된 알핀 A110-50 콘셉트의 성공적인 평가에 이어 양산을 고려해 만들어진 쇼카다.

신형 알핀은 콘셉트카의 외관 디자인이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전면의 경우, 동그란 모양의 헤드램프를 비롯해 범퍼 중간의 보조램프, 범퍼 디자인 등이 유지됐다. 또, 전체적인 실루엣과 후면의 테일램프, 가운데 위치한 배기파이프 등 콘셉트카의 요소가 그대로 적용됐다. 

▲ 알핀 신형 스포츠카(신형 알핀)
▲ 알핀 신형 스포츠카(신형 알핀)

엔진은 차체 중앙에 위치한 미드십 구조로 만들어졌다. 파워트레인은 엔트리 버전에 클리오RS의 1.6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되고, 고성능 모델에는 1.8리터급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가 유력하며, 성능은 최고출력 250~300마력 수준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5초 이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체는 약 1100kg 수준으로 경량화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개발 초기 1000kg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됐으나, 카본파이버를 비롯해 친환경 소재의 높은 가격과 양산의 어려움으로 인해 무게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알핀 신형 스포츠카(신형 알핀)
▲ 알핀 신형 스포츠카(신형 알핀)

실내 역시 콘셉트카와 비슷하게 구성될 전망이다. 블랙과 메탈, 카본파이버 소재 등이 적절히 조합돼 세련되게 꾸며지고, 퀼팅 가죽 시트 등 고급스러운 요소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형 알핀 한정판 모델은 프랑스, 영국, 독일, 벨기에, 일본 등 글로벌 14개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며, 전용 앱을 통해 약 245만원을 내면 예약이 가능하다. 블랙과 화이트, 블루 등 3가지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예약자는 1~1955까지 원하는 번호를 선택할 수 있다. 시작가격은 약 6900~7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알핀 비전 쿠페 콘셉트
▲ 알핀 신형 스포츠카 사전계약 앱

한편, 알핀은 지난 1955년 드라이버 ‘장 헤델(Jean Rédélé)’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1976년 르노에 합병됐다. 현재 르노의 고성능모델과 모터스포츠를 전담하고 있는 ‘르노 스포츠(Renault Sport)’의 전신으로, 1960~70년대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명성을 날린 ‘알핀 A110’이 대표 모델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알핀은 A110을 오마주한 모델로 과거 디자인이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됐다.

▲ 알핀 A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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