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③] 한국GM 이일섭 전무 "6년 연속 내수 성장…올해도 이어갈 것"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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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9 09:14
[신년인터뷰③] 한국GM 이일섭 전무 "6년 연속 내수 성장…올해도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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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GM은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내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많았던 한 해였다. 신형 말리부는 상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불필요한 연식 변경 및 공급 물량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빠르게 성장하는 SUV 시장에서도 오래된 제품 라인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그와 같은 아쉬움을 어떻게 떨쳐낼까.

 

한국GM은 작년 한 해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3.8% 성장한 18만여대를 판매했다. 스파크가 경차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고, 신형 말리부 역시 두 배 이상 판매고가 급증했다. 

한국GM 마케팅본부 이일섭 전무는 "(2016년 내수 판매 실적은) 전 세계 쉐보레 시장 가운데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갖춘 다양한 신제품, 고객 중심의 최상의 서비스, 그리고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임팔라도 월 평균 1000대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량 수입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일섭 전무는 "출시 3년째를 맞은 만큼,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임팔라 고객만을 위한 고품격 고객 케어 프로그램 등을 이어감으로써 주요 고객층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는 최근 급성장한 SUV 시장에서 기대 이하로 부진했다. 작년 내수 실적을 살펴보면, 쉐보레 SUV·RV 판매량은 전년대비 27.5%나 급감했다.

이일섭 전무는 "캡티바가 속한 C세그먼트 SUV 상황은 조금 다르나, 올란도의 경우 국내 최고 MPV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SUV 시장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인 소형 SU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SUV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전략은 최근 출시된 신형 트랙스에 잘 담겨있다"며 "동급 최고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낮춰 경쟁력을 더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랙스는 지난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2500대 이상 판매고를 보였다.

 

올해 내수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주요 제조업 분야의 구조조정과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감소, 가계부채 부담의 증가 등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될 전망이다. 

쉐보레 브랜드는 이달 선보인 신형 크루즈를 비롯해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등 핵심 라인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일섭 전무는 "기대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신제품과 공격적이고 새로운 마케팅, 우수한 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해 견실한 판매실적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판매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2011년 쉐보레 출범 이후 6년 연속 성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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