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르노삼성 "메간, SM4 아니다…에스파스, 올해 출시 불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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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9 14:48
[Q&A] 르노삼성 "메간, SM4 아니다…에스파스, 올해 출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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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목표와 미래 비전 등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은 지난해 가장 뿌듯했던 일로, SM6가 국내 자가용 등록대수 1위를 기록했던 것을 꼽았다.

박동훈 사장은 SM6와 QM6에 이어 올해 클리오와 트위지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올해 내수 시장에서 12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 사장은 메간과 SM4, 에스파스 등 시장에서 언급되는 여러 신차들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아래는 르노삼성 신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이다.

 

# Q. 닛산 로그 이후 수출 물량 대안은 있나?

먼저, 로그는 2019년까지 르노삼성이 생산할 예정이다. 수출용 로그 생산이 종료되면, 로그 후속 모델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인 트럼프의 정책과 보호무역 성향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시장 변화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며, 수출 물량이 줄어들 경우 내수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 Q. 플래그십 세단 개발 가능성은? 

SM7에 대한 일부 비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SM7이 못 생기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크기에 대한 고정관념만 없다면 SM6가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플래그십 신차 개발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전임 CEO인 프랑수아 프로보가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총괄하는 것이 르노삼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 Q. 클리오 및 트위지 국내 생산 계획은? 

클리오의 국내 생산은 쉽지 않다. 공장 생산 능력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트위지의 경우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국내 생산을 검토해 볼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필요한 차는 직접 수입 판매하고, 싸게 잘 만들 수 있는 차는 직접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 Q. SM6와 QM6 판매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은? 

신차효과를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것은 르노삼성 전 직원의 과제다. SM6와 QM6의 스토리가 중요하다. 두 모델의 판매량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다.

▲ 르노 클리오

# Q. 국내 해치백 시장 공략 전략은?

국내 해치백의 전망이 어둡다고 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완성차 업체가 먼저 발벗고 나서야 한다. 가령 현대차 i30 초기 모델의 경우, 광고 등을 기반으로 판매량이 준수했다. 하지만 이후 i30의 광고를 본적이 없다. 그렇게 소홀해지면 실적도 하락하는 것이다.

해치백이 국내에서 안된다고 하는데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SM5 디젤과 QM3 등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보란 듯 성공시켰다. 현대기아차 역시 해치백에 크게 공을 들이지 않아 현재와 같은 상황이 된 것이다. 

르노삼성차가 클리오를 통해 국내 해치백 시장을 두드리겠다.

 

# Q. 고성능 모델 도입 계획은?

르노삼성도 고성능 모델 도입을 바란다. 하지만 국내 인증 문제로 들여오기 힘든 상황이다.

# Q. SM3 후속모델로 신형 메간을 들여올 계획은? 

SM3를 비롯해 SM3 후속모델은 반드시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야할 모델이다. 이에 따라 SM3의 후속모델은 메간과 전혀 관계가 없다. 일부 메간이 SM4로 출시될 것이라고 했는데,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 Q. 올해 르노 에스파스의 국내 출시는 가능한가.

에스파스의 국내 도입 필요성은 변함없지만, 국내 인증 및 규정으로 출시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올해 출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활로를 모색 중이다.

▲ 르노 에스파스

# Q. 올해 소형 SUV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QM3 판매 전략은?

초기 QM3 공급이 불안정했던 것이 문제였다. 지금은 공급이 안정화됐고, 차량 경쟁력도 있어 판매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공급이 불안정한 시기에는 영업 사원들의 피로로 인해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공급 안정화에 따라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 Q. 르노삼성의 공장 확장 계획은?

아직 논의되지 않지만, 르노삼성의 판매가 30~40만대 수준으로 증가하면 언제든지 확장이 가능하다. 부산의 경우 80만대 생산 규모를 고려해 만들어진 공장으로 여유 공간도 넉넉하다.

다만, 향후 자동차 시장 흐름이 지금까지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하기 보다는 우선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Q.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계획은?

서비스는 자동차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요소다. 진정한 자동차 회사라면, 오래된 차를 타더라도 서비스와 관련된 불편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오래된 자동차들은 그동안 누적된 데이터가 많아 정비가 필요한 부분도 쉽게 찾는다.

올해 르노삼성은 영업거점을 늘리며 서비스망도 함께 확충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가능한 딜러 선정을 우선 고려하고 있으며, 서비스와 영업이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2000억원을 투자해 네트워크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단순히 돈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르노삼성은 이미 500여개의 서비스 지점이 마련돼 있다. 자금 투입보다는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는 르노삼성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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