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과장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한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이다. 

 

현대기아차는 13일,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경영 환경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측은 "경기 침체를 비롯해 판매 부진과 영업이익 하락 등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원들의 연봉을 10% 자진 삭감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추가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이 동결되는 간부사원은 51개 그룹사의 과장부터 부장급 직원 3만5000여명으로, 이번달부터 동결된 급여가 지급된다. 추후 성과금 지급 여부 역시 올해 경영 상황에 따라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가 과장급 이상의 임금을 동결한 것은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세 번째다. 2006년에는 과장급 이상의 임금을 동결했고, 2009년에는 노사합의를 통해 전직원의 임금을 동결한바 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