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BMW 신형 5시리즈에 앉아보니…첨단 자율주행도 좋지만
  • 미국 라스베이거스=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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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3 14:55
[영상] BMW 신형 5시리즈에 앉아보니…첨단 자율주행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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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국내 수입차 중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 수입차의 대표주자 격이었다. 그런데 지난해는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출시로 인해 판매 2위에 그쳤다. 물론 현행 모델이 나온지 7년이나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막강한 기본기와 우수한 평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같은 잠재력으로 인해 신형 5시리즈가 어떤 형태가 될지 무척 기대됐다. 

#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아니 CES에서 ‘첫 공개’

▲ BMW 신형 5시리즈 퍼스널코파일럿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김민범 기자)

5시리즈의 첫 공개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이뤄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BMW는 무슨 이유에선지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리기 전부터 5시리즈의 외관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동영상으로도 공개됐고, 심지어 디트로이트 모터쇼보다 며칠 앞선 CES에서 차를 모두 공개하고 자율주행 시연까지 해보였다. 어딘가 다급해보였다. 

라스베이거스에선 자율 주행과 자율 주차를 해보였다. 5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BMW는 CES의 행사장 인근 도로를 10분 정도 스스로 달리는 모습을 시연했다.

▲ BMW 무인주차 유도 로봇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김민범 기자)

이어 운전자와 모든 승객이 내린 후 차 스스로 주차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앞에는 나인봇에 모니터를 장착한 엉성한 ‘로봇’이 뒤뚱거렸다. BMW는 이 로봇을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했다. 이 로봇은 주차장에서 빈공간을 미리 찾아 대기하고 있다가 차가 들어오면 빈공간까지 안내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미 빈공간을 알려주는 주차장이 수두룩한데, 이게 무슨 전 근대적인 발상인가. 아니 그저 재미를 위한 요소로 보는게 맞겠다. 

신형 5시리즈의 스테레오 카메라 장비는 모빌아이가 맡았다. 인텔, BMW, 모빌아이가 함께 개발 했기 때문에 농담 삼아 IBM이라고도 했다. 

# 새 5시리즈에 앉아보니...훨씬 고급스러워졌다

▲ BMW 신형 5시리즈 (사진=미국 디트로이트 김민범 기자)

전면에서는 신형 7시리즈와 거의 구별이 어려웠던 반면 후면은 새 차라는 느낌은 그리 들지 않았다. 측면에서도 캐릭터라인을 두개로 나눠서 위아래로 갈라지는 기법을 썼는데,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실내 공간은 앞좌석에서 역시 신형 7시리즈와 비슷한 형태를 채택했는데, 신형 7시리즈의 IP패널 부위가 그리 개성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상위 모델을 닮았다는 효과를 크게 누리지는 못한다. 하지만 가죽을 적극 활용하고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을 적극 이용해 실내가 꽤 비용을 많이 들인걸로 보이고 무척 화려해 보였다.

▲ BMW 신형 5시리즈 (사진=미국 디트로이트 김민범 기자)

이 정도 차급에서 어쩌면 뒷좌석 공간은 꽤 중요한데, 공간이 꽤 좁게 느껴진다. 디자인이 더 화려해지고 곡선이 많아지면서 이전보다 더 좁아진 것 같은 기분이다.

트렁크 공간은 실제 용량은 몰라도 형상면에서 큰 폭으로 향상됐다. 골프채 같이 긴 물건을 가로로 넣는데 훨씬 수월해졌다.

# 어떤 기능들 들어갔을까

▲ BMW 신형 5시리즈 (사진=미국 디트로이트 김민범 기자)

엔진은 2.0리터 디젤엔진(190마력)부터 4.4리터 가솔린트윈터보엔진까지 7개의 엔진이 장착되고 ‘530e iPerformance’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나온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전기모터만으로 50km까지 달릴 수 있어 어지간한 출퇴근은 단 한번의 엔진 동작도 하지 않고 전기차 처럼 이용할 수 있다. 

실내는 카본강화플라스틱(CFRP), 마그네슘합금, 알루미늄합금, 초고장력강(UHSS)를 적극 적용해 이전 모델에 비해 100kg이나 무게를 줄였다 

핸들을 조향하면 앞바퀴 뿐 아니라 뒷바퀴까지 상황에 맞게 꺾이는 인테그레이티드 액티브스티어링이 장착돼 있다.

▲ BMW 신형 5시리즈 (사진=미국 디트로이트 김민범 기자)

무엇보다 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이 장착된게 눈에 띄는데, 레이더를 이용해 가감속을 하는건 기본이다. 더불어 전방 스테레오카메라와 2개의 레이더를 조합해 정밀하게 앞뒤, 대각선까지 살피고, 옆차선에서 갑자기 들어오는 차량은 스스로 핸들을 돌려서 회피하는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크루즈컨트롤 중 깜박이만 켜면 스스로 안전하게 차선을 옮기기도 한다. 다만 유럽에서는 스스로 차선을 옮기는 기능이 제공되지만 국내에서 이같은 기능이 허용 될지는 미지수다. 

▲ BMW 신형 5시리즈 (사진=미국 디트로이트 김민범 기자)

주차 된 상황에서 주변 상황을 3D 이미지로 확인 할 수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점은 매우 특이한 기능인데 어떤 용도로 활용하게 될지 궁금하다. 스스로 주차하는 ‘파크어시스트플러스’는 스스로 기어, 스티어링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해낸다. 시승차에는 제공되지 않았지만 7시리즈부터 제공된 ‘BMW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하면 운전자가 차에 타지 않고도 원격으로 주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BMW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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