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손지창 모델X' 급발진 주장에 반박…"가속페달 끝까지 밟았을 뿐"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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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5 15:44
테슬라, '손지창 모델X' 급발진 주장에 반박…"가속페달 끝까지 밟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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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탤런트 손지창이 제기한 모델X 급발진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조사 결과 손씨가 브레이크가 아니라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설명이다.

▲ 탤런트 손지창이 페이스북에 올린 테슬라 모델X 급발진 주장 사고 현장

3일(현지시각), 테슬라는 해외 자동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논란이된 모델X 급발진 주장 사고에는 운전자 손씨의 조작 실수라며 차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작년 9월10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손씨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손씨는 "당시 둘째 아들 경민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차고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차고로 진입하는 순간 '웽'하는 굉음과 함께 차는 차고 벽을 뚫고 거실로 쳐박혔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테슬라는 차의 결함을 찾기 보다는 저의 실수라고 뒤집어씌우는 것도 모자라 블랙박스 정보도 보여주지 않았다"라며 "변호사와 논의한 끝에 소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슬라 커뮤니티인 테슬라티(Teslarati)에 따르면 현재 손씨는 테슬라를 상대로 500만달러(약 60억원) 수준의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손씨는 소송장을 통해 모델X와 연관된 급발진 의심 사례가 10만대 당 64대꼴이라며 이는 2010년 발생한 도요타 급발진 사고 수치인 10만대 당 2대보다 높은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테슬라 모델X 급발진 주장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6월 테슬라포럼(TeslaForum)에 올라온 모델X 급발진 주장 사고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차량 컴퓨터에 기록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이번 사고는 손씨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은 것이 원인"이라며 "손씨가 한국에서의 유명세를 이용해 테슬라의 평판을 떨어트리면서 합의를 강요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테슬라 모델X 급발진 주장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6월, 푸쟌 오즈백(Puzant Ozbag)이란 운전자는 모델X가 급발진해 사고가 났다며 현장 사진을 테슬라포럼(TeslaForum)에 게재했다. 당시에도 테슬라 측은 운전자가 실수로 페달을 밟았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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