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야간 도심 주행 성공
  • 미국 라스베이거스=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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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5 11:36
[CES 2017]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야간 도심 주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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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CES'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야간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야간 자율주행은 주변 조명이 어두워 센서가 사람과 자동차,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고, 각종 불빛에 차선, 신호등 등 사물이 반사되기 때문에 인식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CES 기간 중 복잡한 라스베이거스의 도심은 자율주행차 시연에 어려운 조건이다.

실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주행한 구간은 도심의 교차로,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운전자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도심에서 야간 자율주행에 성공했다"면서 "CES 기간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야간 자율주행을 시연한 업체는 현대차 외에 거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차가 야간 자율주행 시연하는 것은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기술 수준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0~5단계 중 레벨4(High Automation)에 해당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레벨4는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개입하지 않는 수준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기존 일렉트릭 모델의 레이더 및 카메라 시스템에 라이다(LIDAR, 레이저 레이더) 등의 센서가 추가됐다. 외관은 아이오닉 전기차와 큰 차이가 없지만, 범퍼 하단과 실내 앞유리 상단 등에 전용 센서 및 카메라 등이 더해졌다.

전면에 설치된 라이다 센서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레이더 센서는 주변에 있는 차량과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며, 전면 유리 상단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는 보행자의 접근, 차선, 교통 신호 등을 감지한다. 또, 차량 지붕에 달린 GPS 안테나는 각 이동물체간 위치의 정확도를 높여주고, 고해상도 맵핑 데이터를 통해 도로의 경사 및 곡률, 차선 폭, 방향 데이터 등의 정보를 제공받는다.

▲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다만, 이번에 선보인 자율주행 기능은 정확한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완벽한 기능 구현을 위해선 보다 광범위한 지도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정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된다"면서 "정밀 지도 데이터가 없는 구간은 주행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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