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주인공 뺨치는 ‘신스틸러’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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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3 10:51
2016년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주인공 뺨치는 ‘신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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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현대차와 기아차가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의 저항이 거셌다. 판매로만 따지면 현대·기아차가 주인공 같지만, 업계에 끼친 영향을 전반적으로 파악해볼 땐 그들은 결코 주인공이 아니었다.

 

작년 국산차 판매량은 총 158만857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45.2%에서 41.4%로 떨어졌고, 기아차는 33.4%에서 33.7%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GM은 10.0%에서 11.3%로 오르며 두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했고, 5.0%였던 르노삼성차는 7%로 늘었다. 쌍용차는 6.5%로 예전과 비슷한 수준을 지켜냈다.

지난해 국산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포터로 9만6950대다. 2015년에서 지난해에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막판까지 아반떼와 경쟁을 펼쳤지만 포터의 뒷심이 더 셌다. 아반떼는 9만3804대가 팔렸다. 세단이 연간 십만대를 파는 일이 이젠 꽤 여러워졌다. 

 

기아차의 성장을 이끈 쏘렌토는 무려 8만715대를 팔았다. 절대강자 싼타페를 앞지른 것은 꽤 의미있다. 여전히 싼타페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무래도 내년 풀체인지 모델이 나오기 전까진 쏘렌토가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치냉장고, 에어컨 등으로 얼룩진 스파크와 모닝의 경차 전쟁에서는 스파크가 승리했다. 스파크는 지난해 7만8043대를 팔았다. 모닝은 7만5133대가 판매됐다. 스파크가 이기긴 했지만, 둘다 상처를 입었고 기아차는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하다. ‘끝물’ 모닝으로 신형 스파크와 거의 동등하게 싸웠다는 것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쏘나타 LF는 7만2206대가 팔렸다.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SM6에게 거센 추격을 당했다. SM6는 5만7478대가 판매됐다. ‘풀타임’으로 맞붙었으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SM6는 2016년 국산차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베스트셀링카 TOP10에 이름을 올린 것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놓았는게 큰 의미를 가진다.

 

티볼리 또한 마찬가지다. 티볼리의 인기는 꾸준했고, 쌍용차도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노력했다. 신차를 출시하고 수수방관하던 지난날과는 달랐다. 티볼리 덕분에 쌍용차는 활기를 되찾았고, 금전적인 여유도 생겼다. 

 

2017년, 현대차는 그랜저로 시장을 장악하고 B세그먼트 SUV ‘OS(프로젝트명)’,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등으로 판매를 높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 신형 프라이드, 신형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제작한 SUV 등으로 올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신형 크루즈를 통해 새로운 세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며, 르노삼성차는 SM6와 QM6의 인기를 이어가면서 클리오 등의 신차를 내놓는다. 쌍용차는 렉스턴W를 대체하는 Y4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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