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실제 주행연비가 표시연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유럽 환경연구단체인 T&E(Transport&Environment)는 최근 발표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E클래스의 표시연비가 실제 주행연비에 비해 56%나 떨어진다고 밝혔다. 

T&E 측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차업체 중 표시연비와 실제 주행연비 차이가 가장 컸다"면서 "전체 차량 평균은 무려 54%나 차이났는데, 이 중 A클래스와 E클래스가 56%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연비 차이로 인해 운전자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연간 549유로(약 70만원)에 달한다"면서 "갈수록 자동차업체들의 표시연비와 실제 주행연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T&E 조사에 따르면 유럽 내 전체 자동차 브랜드의 평균 연비 차이는 2006년 14%에서 2012년 28%, 2015년 42%로 크게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이외에 아우디의 연비 차이도 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푸조가 45%, 도요타는 43%, 폭스바겐은 40% 차이가 났다.

한편, T&E 측은 자동차의 CO2 배출량이 유럽 총 CO2 배출량의 15%를 차지한다면서 유럽 집행위원회가 2025년에는 더욱 엄격한 CO2 배출 규제를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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