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출시된 신차는 약 150종. 모터그래프는 이 차들 중 '올해의 차' 5종을 선정했다.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진행됐으며, 같은 매체 소속이지만 각자 차를 보는 관점은 달랐다. 선정된 모델들은 각기 다른 평가 기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자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볼보 XC90은 해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차종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안전사양,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를 연 모델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르노삼성 SM6는 화려한 외관과 실내, 국내 중형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모델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쉐보레 신형 카마로의 경우,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모델임에도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현실적인 스포츠카'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디자인과 고급사양 등이 장점이며, 기아차 니로는 성공적인 데뷔와 판매 실적을 일군 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라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쉐보레 말리부와 현대차 아반떼 스포츠, 신형 그랜저(IG), BMW M2, 캐딜락 CT6 등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올해의 차 후보로 거론됐지만, 아쉽게도 최종 투표에서 탈락했다.

다음은 모터그래프에서 선정한 2016 올해의 차 TOP5다(무순).

# 볼보 XC90…브랜드 성장 이끈 터닝포인트

▲ 볼보 XC90

볼보 XC90은 지난 6월 국내 출시돼 지난달까지 66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브랜드의 성장과 고급화를 이끄는 모델로, XC90으로부터 시작된 디자인은 현재 볼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플래그십 세단 S90을 비롯해 향후 출시되는 신차들에 XC90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될 예정이다.

▲ 볼보 XC90

볼보의 최신 안전·편의사양이 더욱 강화된 것이 특징으로, 반자율주행 시스템과 자전거·동물 감지 시스템까지 적용됐다. 외관은 ‘망치’모양 헤드램프와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 20인치 대구경 휠 등을 갖췄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는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심플하면서 세련되게 꾸며졌다.

국내 출시 모델은 디젤 엔진이 장착된 D5 AWD, 가솔린 엔진 모델인 T6 AW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T8 등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8030~1억3780만원이다.

 

# 르노삼성 SM6…국산차 '지각변동'의 주인공

▲ 르노삼성 SM6

SM6는 르노삼성의 여섯 번째 신차로 국내와 프랑스 르노 연구진들이 공동개발한 모델이다. 탈리스만의 국내 버전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강력한 경쟁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에 버금가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택시 등을 제외한 자가용 판매는 쏘나타를 앞서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을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르노삼성 SM6

외관은 르노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독특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으로 만들어졌고, 실내는 세로형 8.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퀼팅 시트, 엠비언트 라이트 등이 탑재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전 트림에 벨트타입 R-EPS를 비롯해 오토 스톱·스타트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고, S-링크와 멀티센스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2.0 GDe와 1.6 TCe, 2.0 LPe 등 3종이 먼저 출시됐으며, 1.5 dCi 엔진이 탑재된 디젤 모델이 추가됐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805~3250만원이다.

 

# 쉐보레 신형 카마로…자연흡기 스포츠카 명맥 잇는다

▲ 쉐보레 카마로

9월 출시된 신형 카마로는 6세대 모델이다. 고배기량 자연흡기 8기통 엔진이 탑재됨에도 불구하고 5000만원대에 판매돼 스포츠카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GM의 최신 알파(Alpha) 플랫폼으로 만들어졌으며, 볼륨감이 강조된 날렵한 외관을 갖췄다. 날카롭게 다듬어진 HID 헤드램프와 시그니쳐 LED 주간주행등이 장착됐으며, 이전에 비해 차체가 커졌다.

▲ 쉐보레 카마로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본으로, 가죽 등을 사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여기에 8인치 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트랙(Track) 모드를 포함해 총 4가지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등이 (Drive Mode Selector) 등 첨단 사양도 들어갔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성능을 내는 6.2리터 V8 엔진과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5098~5178만원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역대급 실적으로 수입차 '왕좌'에 우뚝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신형 E클래스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돼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왕좌에 올랐다. 출시 초반 정부 인증 등의 문제로 디젤 모델의 판매가 늦춰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계획됐던 모델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S클래스와 동일한 MR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차체 크기가 커졌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디지인이 적용돼 플래그십에 버금갈 정도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S클래스를 닮은 세련된 실내 구성을 갖췄으며, 주행 안정성을 위한 첨단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충돌 위험 시 브레이킹을 도와주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를 비롯해 졸음 운전 시 경고해주는 어텐션 어시스트, 자동으로 브레이크와 핸들링, 가속 등을 제어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주는 드라이브 파일럿 등이 적용됐다.

국내 판매 모델은 E200, E300, E400 등 가솔린 모델과 디젤 버전인 E220d 등 4종이며, 사륜구동 4매틱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6090~9800만원이다.

 

# 기아차 니로…국산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선택은 옳았다'

▲ 기아차 니로

기아차 니로는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다. 출시 당시 독특한 광고로 화제를 모았으며, 쌍용차 티볼리를 주요 경쟁 차종으로 꼽았다. 특히, SUV의 인기와 마케팅에 힘입어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보다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차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개성적인 모습이며, 휠베이스는 윗급 모델인 스포티지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 연비는 16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복합 19.5km/l로, 국내 판매되는 SUV 중 가장 우수한 기록을 달성했다.

▲ 기아차 니로

실내는 하이브리드 전용 클러스터를 비롯해 인체 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됐고,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후측방 경보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보조 장치,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판매 모델은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2327~2721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에 따라 취득세 및 공채 감면, 정부보조금 100만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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