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재고 90만대 쌓였다…9년 만에 최고치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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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4 14:43
GM, 재고 90만대 쌓였다…9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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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재고가 90만대 수준으로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잘못된 경기 예측으로 생산량을 무리하게 늘렸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매체들은 GM의 재고가 90만대가량 쌓여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GM은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을 꽤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생산량을 확대했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하락세를 거듭하자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GM의 올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나 증가했다. 3분기부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을 대비해 하반기 생산량을 12% 감축한 포드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덕분에 GM의 이번달 재고 물량는 87만3200대로 늘었다. 지난 8월과 비교해 불과 4개월 만에 28%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포드의 재고는 GM보다 많았으나, 지금은 GM이 포드보다 22만4000대 많은 상황이 된 것이다. 

평균 출고 기간도 120일로 늘었다. 업계 평균인 73일보다 47일 긴 것으로, 가장 이상적인 출고 기간인 60일에 비해 2배나 많은 것이다.   

이에 GM은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미시간주 및 오하이오주 공장의 야간 생산직 2000여명을 임시 휴직시킨다는 계획이다.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휴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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